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최근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데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최대 불안 요인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이 남북 관계‧부정부패 문제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임기 중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어제(17일) 코스피는 급락해 시가총액 46조원이 증발했고 환율도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 들어 우리나라 증시는 급락을 거듭하면서 G20 국가 중 등락률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공매도 금지 등 총선용 정책을 쏟아내도 역효과만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이 윤 대통령과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남북 관계 등 지정학적 리스크 △법치‧부정부패 문제 △경직된 노사관계 및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라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현 정부는 이 모든 것을 최악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공정하고 부정부패가 용인되면 나라의 경제는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며 “계속된 무책임한 언행과 정책,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한국 경제 리스크 해소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해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며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과 가계와 기업 대출 관련 리스크를 강조했다. 우리 경제가 매우 비상한 시기에 대통령이 최대 경제 리스크가 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여당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을 두려워하지 말고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방치하고 그저 앞에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 한국 경제를 망치게 된 공범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중구난방식 감세 발언이나 관치로 시장 불안을 키우고 나라 근간을 흔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상식적이고 지극히 이성적인 수준의 발표를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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