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컴투스가 신임 대표이사로 남재관 컴투스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사진)을 내정했다. / 컴투스
14일 컴투스가 신임 대표이사로 남재관 컴투스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사진)을 내정했다. / 컴투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컴투스가 남재관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넥슨 출신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가 컴투스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게 돼 향후 마련될 컴투스의 사업 전략이 주목된다.

◇ 남재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역할

컴투스가 신임 대표이사로 남재관 컴투스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내정했다. 14일 컴투스에 따르면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남재관 내정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남재관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 △카카오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컴투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남재관 내정자는 컴투스에서 경영 전략과 게임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고, 계열사 및 해외법인을 관리하며 신규 투자 업무도 수행하며 역량을 키웠다.

컴투스 측은 “남재관 내정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컴투스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컴투스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등 3종의 게임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게임들은 상반기 출시 이후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예정으로, 남재관 내정자는 글로벌 서비스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과제다.

먼저 ‘스타시드’는 오는 28일 국내 출시가 이뤄진다. ‘프로스트펑크’는 지난달 미국, 영국, 필리핀 3개 국가에서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컴투스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 393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

컴투스는 지난 1월 신작 3종 쇼케이스에서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 이사회 참여… “게임 서비스 전략 제시”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향후 제작총괄대표로서 역할을 이어간다. 컴투스에 따르면 남재관 대표 내정자는 사업과 경영 전반을 맡고, 이주환 대표는 게임 전문가로서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투톱 경영 체제가 된다. 이주환 대표는 ‘서머너즈 워’ 등의 글로벌 흥행작들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컴투스 주총은 외부 게임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시에 따르면 컴투스는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다룰 계획이다.

신생 게임 개발사 에이버튼은 지난달 컴투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컴투스는 지분투자뿐만 아니라 에이버튼이 개발 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컴투스는 에이버튼과 동반 성장하는 관계를 맺었다.

이러한 투자의 배경에는 김대훤 대표가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게임 개발을 지휘한 이력이 있었다. 컴투스는 게임 사업 전략에 김대훤 대표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공시에서 “후보자는 다수의 흥행게임을 만들어낸 검증된 게임 개발 전문가”라며 “컴투스의 게임 서비스에 대한 조언과 전략 제시를 통해 회사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김대훤 대표는 컴투스 이사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게 된다. 남재관 내정자가 주총 이후 사업 방향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와 김대훤 대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받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김대훤 대표가 전문성이 뛰어나다”며 “개발뿐만 아니라 사업 등 다양한 곳에서 협력하고 조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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