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사과 등 농산물 물가와 관련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하락이 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의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이재명 대표가 출근길 인사를 하기 위해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 도로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사과 등 농산물 물가와 관련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하락이 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의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이재명 대표가 출근길 인사를 하기 위해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 도로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사과 등 농산물 물가와 관련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하락이 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의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18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했던 날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벌거숭이 임금님을 만드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치솟는 물가에도 하락 주문만 외치는 윤석열 정권이 참 안타깝다”며 “성 실장이 방송에 나와서 ‘18일부터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가 보니까 18일은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네’라고 했던 그날 같다”고 밝혔다.

앞서 성 실장은 전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 “3월 14일에서 15일을 계기로 주요 품목 가격 하락이 시작됐고,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하락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의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그런 느낌이 든다”며 “가뜩이나 생활고로 힘든데 대통령실이 국민 마음을 위로하기는커녕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불을 지르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875원짜리인 맞춤 대파가 합리적 가격이라는 윤 대통령의 실언에 국민이 이미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며 “대통령 눈가림하는 파 한 단 가격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정책실장이 나서서 국민 눈가림한 물가를 억지 주장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심기 경호할 시간 있으면 탁상머리 행정을 그만두고 당장 시장에 나가서 직접 한 번 살펴보라”며 “국민 삶에 무관심한 구제 불능 정권은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