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여야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행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라는 점을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상을 입은 시민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고 큰 충격을 받았을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과 미국 국민들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미국의 시민 안전과 민주주의를 위협한 이번 총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특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와 폭력은 어떠한 이유라도 그 어떤 곳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총알이 오른쪽 귀를 스치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총격으로 유세 현장에 참석했던 사람 중 한 명은 사망하고 다른 두 명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대선 후보에 대한 초유의 ‘암살 시도’에 대해 국내 정치권의 이목도 집중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14일) SNS를 통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한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이러한 테러 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며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 증오 정치, 정치 테러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