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시상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시스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시상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의 ‘폭로’에 정치권이 반응하고 있다. 정부는 안 선수가 지적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방식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고, 국회의원들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배드민턴협회의 정관을 보면 선수 양성과 국민 체육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일 텐데 조금 무언가 모양새가 바뀐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이 이번에 배드민턴협회뿐만 아니라 축구협회, 또 모범적으로 불리는 양궁협회 간 비교도 하는 걸 보면 정치권이 분명히 국감 때라도 나서서 협회를 좀 조사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5일(현지시각)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육성 및 훈련 방식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6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 선수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현재 ‘2024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일단 문체부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즉각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여당 내에서도 안 선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종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체위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배드민턴협회의 목적은 선수 지원과 관리다. 또한 협회는 선수 선발에 있어 공정성이라는 원칙을 수호해야 한다”며 “이런 것도 제대로 못 하면 협회는 스스로 자격을 부정하는 꼴”이라고 했다. 이어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여 문제의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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