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일 한국을 방문한다. 퇴임을 앞두고 한일 관계 발전 등에 대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전날(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외교 차원 및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차 방한을 적극 희망하여 성사됐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약 12년 만에 복원된 셔틀 외교에 따라 양국 정상은 총 11번의 만남을 가졌다. 이번 방한까지 포함하면 열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그간 11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 함께 만들어온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일 간 양자 협력, 역내 협력, 글로벌 발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낮은 지지율에 발목이 잡힌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퇴임을 앞두고 방한을 추진하게 된 것은 자신의 주된 업적인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정책적 유산’을 후임자에게 남기기 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개선,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회담 계기에 양국 간 사전 입국심사제도 및 제3국 재외국민보호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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