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BMW·벤츠·테슬라 쏠림현상 속 ‘렉서스 ES·NX’ 인기 눈길
렉서스, 품질·가성비·AS 호평일색… ES,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BMW·벤츠·테슬라 3사를 제외한 수입차 모델들 중 렉서스 ES 300h 모델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 렉서스
BMW·벤츠·테슬라 3사를 제외한 수입차 모델들 중 렉서스 ES 300h 모델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 렉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수입자동차 시장은 오랜 기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양강 체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테슬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BMW·벤츠·테슬라 3사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3사를 제외한 약 25개 수입차 브랜드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수입 세단과 SUV는 무엇일까.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올해 1∼10월 수입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BMW·벤츠·테슬라 외에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세단과 SUV에는 각각 렉서스 ES와 NX 모델이 등극했다.

올해 1∼10월 기간 렉서스 ES와 NX는 각각 5,475대, 3,652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점부터 뛰어난 품질과 서비스 등 다양한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서스 ES는 ES300h 단일 파워트레인 모델이며, 렉서스 NX는 350h와 450h+ 2종으로 구성돼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ES300h와 NX350h 모델에는 직렬 4기통 2.5ℓ 풀하이브리드(FHEV) 엔진이 탑재됐으며, NX450h+ 모델은 직렬 4기통 2.5ℓ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엔진을 품었다.

렉서스·토요타에서는 자사 HEV 엔진에 대해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모터를 장착해 충전 상태에 따라 저속에서 모터만으로도 주행 가능하고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된다. 저속부터 고속영역에 이르기까지 모터가 적극 개입하는 덕에 연료효율(연비)이 뛰어나다.

BMW·벤츠·테슬라 3사를 제외한 수입차 모델 중 렉서스 NX 하이브리드가 가장 많이 판매된 SUV에 등극했다. / 렉서스
BMW·벤츠·테슬라 3사를 제외한 수입차 모델 중 렉서스 NX 하이브리드가 가장 많이 판매된 SUV에 등극했다. / 렉서스

렉서스 ES300h는 준대형 세단임에도 복합 공인 연비가 16.8㎞/ℓ로, 동급 경쟁모델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 볼보 S90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중형 SUV인 렉서스 NX350h 모델도 복합 공인 연비가 14㎞/ℓ로 BMW X3, 벤츠 GLC, 볼보 XC90 등과 비교 시 연료효율이 뛰어나다.

렉서스 ES300h와 NX350h 경우 실제 주행 시 공인 연비 이상의 효율을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또한 두 모델 모두 6,000만원대∼7,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점도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한 요인으로 보인다.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을 갖췄으면서 동시에 연료효율까지 뛰어나 유지비가 적게 드는 점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조사한 ‘제25차 연례 자동차기획조사 리포트’에서 렉서스는 △자동차 초기품질(TGW-i)·내구품질(TGW-d) ‘1위’ △가성비 만족도 ‘1위’ △서비스 만족도(CSI) ‘1위’ 등 여러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해당 조사는 실제 차량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자동차 초기품질 평가에서 렉서스는 66PPH 점수를 얻었다. 이는 출시 1년 이내 새 차 100대당 발생한 문제점 수가 66건이라는 뜻으로,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내구품질 부문에서도 렉서스는 74PPH를 획득해 새 차 구입 후 평균 3년이 경과됐을 시점에 100대당 발생하는 문제점이 74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구품질 두 자리 수는 국산과 수입 모두 포함해 렉서스가 유일하다.

렉서스는 초기품질 부문에서 2016년부터 1·2위 자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으며, 2위를 차지했을 때는 토요타가 1위를 차지한 경우다. 내구품질 부문에서는 2016∼2023년 기간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토요타에 밀려 2위를 기록한 후 올해 다시 1위에 올랐다. 렉서스 차량의 품질이 뛰어나고, 잔고장이 없다는 얘기는 단순 입소문이 아닌 셈이다.

렉서스 차량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렉서스·토요타 안동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 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 차량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렉서스·토요타 안동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 한국토요타자동차

‘가성비 만족도’ 조사인 자동차 브랜드별 비용 대비 가치(VFM) 만족도 비교에서도 렉서스는 75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6개 세부 항목 중 △연비 △옵션 가격 △예상 중고차 가격(중고차 감가 방어) △서비스 비용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타 경쟁모델 대비 높은 연료효율을 보여 경제적인 부분이 호평을 받은 것이다. 또한 렉서스는 할인 프로모션이 거의 없는 브랜드로 알려져 신차를 구매하고 향후 차량을 중고차로 매각할 때 감가 방어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다수의 소비자들이 렉서스 브랜드에 대해 여러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렉서스의 주력 모델인 ES와 NX의 판매량도 따라서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렉서스 ES는 상품성과 초기품질, 가성비 만족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에도 선정됐다. 국산·수입차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비용대비가치는 1위에 올랐으며, 상품성과 초기품질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준대형 차급임에도 비용대비가치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점은 ‘합리적 프리미엄’이라는 렉서스 ES의 오랜 명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렉서스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 번 더 눈길을 끄는 요소면서, 동시에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렉서스는 10월말 기준 올해 누적 판매대수가 1만2,855대로, BMW·벤츠·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ES와 NX는 각각 42.6%, 28.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렉서스 ES 모델은 내년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국내에 출시 예정임에도 꾸준히 높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렉서스 ES,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2년만에 복귀
https://www.consumerinsight.co.kr/boardView?no=3788&id=pr4_list&PageNo=1&schFlag=0&viewFlag=1
2025. 11. 18 컨슈머인사이트
렉서스, 3년만에 ‘가성비 만족도’ 왕좌 탈환
https://www.consumerinsight.co.kr/boardView?no=3784&id=pr4_list&PageNo=1&schFlag=0&viewFlag=1
2025. 11. 18 컨슈머인사이트
자동차 초기품질·내구품질 모두 ‘렉서스’ 1위 탈환
https://www.consumerinsight.co.kr/boardView?no=3778&id=pr4_list&PageNo=1&schFlag=0&viewFlag=1
2025. 11. 18 컨슈머인사이트
애프터서비스(AS) 만족도 ‘렉서스’ 1위
https://www.consumerinsight.co.kr/boardView?no=3776&id=pr4_list&PageNo=1&schFlag=0&viewFlag=1
2025. 11. 18 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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