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경제 보복의 파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국간 관계 경색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한국게임에 대한 역불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한국의 반도체 핵심소재 등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본 이용자들이 게임 등 한국제품을 대상으로 역불매 운동을 펼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온다. 물론 아직까지 일본내
급속도로 경색된 한일관계 속에 담배회사 JTI코리아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신제품 출시 행사를 돌연 연기한 가운데, 그 배경에 ‘반일 불매운동’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JTI코리아의 담배 제품이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JTI코리아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 작성한 회사 개요에는 일본계 회사라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JTI코리아는 당초 오는 11일 언론을 대상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질
일본의 일방적인 무역규제 확대로 양국 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정치적 대립을 넘어 불매운동 등 국민적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아베 총리는 뜬금없이 ‘대북제재’와 연관시키는 등 막무가내다.청와대는 일본의 행동을 ‘보복성 조치’라고 규정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산업부를 중심으로 WTO 제소를 검토하고 있으며, 핵심 당국자들이 기업과 접촉면을 넓히며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급기야 8일에는 그간 침묵했던 문재인
2016년 중국발 ‘사드 보복’ 악재를 피해 일본으로 향했던 LCC업계의 표정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노선을 앞 다퉈 늘려놓은 상황에서 일본발 악재를 마주하게 됐기 때문이다.제주항공은 이달 초 무안 및 제주와 일본 후쿠오카를 잇는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앞선 5월에는 인천과 일본 시즈오카를 잇는 노선도 새롭게 취항하는 등 일본 공략에 꾸준히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월초 시작한 ‘스탬프 랠리 시즌2’도 일본 공략 강화의 일환이다. 1년간 제주항공 일본 노선을 7회 왕복 탑승하면 기본 적립 포인트에 더해 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시점에서 국민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은 차분하게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황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이라도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가 기업 총수를 만나서 의견을 수렴하고 대통령도 2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다고 하니 늦었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의 염려와 애로사항을 잘 청취해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고 AI 관련 인력양성과 벤처창업자 중심의 투자를 당부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손정의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온라인게임 산업 육성을 조언했었다”며 “당시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두 사람의 접견은 당초 예정된 시각을 50분이나 넘겨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손 회장은 한국이 집중해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오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는 일은 정치가 최우선적으로 감당해야 할 책무다”며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하강 곡선을 그리며 장기 침체의 조짐을 보이는데도, 대통령이 앞장서서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 경제상황이 어떻게 좋아질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이한 경제인식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청와대가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일본의 무역규제 강화에 대해 ‘외교적 대응’을 취해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무역규제가 ‘보복적 성격’이라고 규정한 대목이 주목된다.청와대는 “4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며 “상임위원들은 한일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취한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조치는 WTO의 규범 등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조치를 철회하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일본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실행에 옮기며 한일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불매운동 등의 실질적인 움직임도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계 및 기업들도 초조해지는 모양새다.일본 정부는 지난 1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과정에 필수적인 소재에 대해 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내렸다. 수출 규제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 리지스트 등이며, 일본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70~90%에 달한다.이 같은 조치는 4일부터 적용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경제, 외교, 민생,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을 이 정권은 적폐몰이로 덮으려고 한다”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의 여론을 자극한다. 좌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된다. 그렇게 문재인 정권은 증오의 정치만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나 원내대표는 “차베스의 집권과 절대 권력화도 민주주의 제도 위에서 이뤄졌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정권도 방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에 수출되는 일부 품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무역 보복 해결을 위해 긴급한일의회 교류를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1일 일본 경제산업성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플루오린폴리이미드·리지스트·애칭가스의 수출 우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한다. 우대 대상에서 제외되면 계약별로 일본 정부 다국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승인에는 대략 9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나아가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 통신기기 및 첨단소재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대책을 검토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문제가 된 소재들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대책을 병행 추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전에 전혀 이 같은 조치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일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본이 발표한 수출통제 강화조치에 대해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비롯해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일본 측이 ‘홀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공군 1호기에서 내릴 때 지붕이 있는 트랩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문 대통령이 도착한 27일 오후 오사카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청와대는 홀대론을 부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공항 도착 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취재 편의 등을 고려한 우리 측의 선택”이라며 “비를 좀 맞더라도 환영 나오신 분들에 대한 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무역마찰 해소를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재확인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만큼, 일본과의 관계개선 여부도 관심사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하루 전인 27일 일본에 도착해 재일동포 400여 명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G20 정상회의 첫 날인 28일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을
우리 정부가 일본에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한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함께 기금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는 방안이다. 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일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19일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소송당사자인 일본 기업을 포함한 한일 양국 기업이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확정판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 해당액을 지급함으로써 당사자들 간 화해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이러한 방안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에 대한 국내외 유력인사들의 사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총리가 공식서한을 통해 축전을 보냈다. 아키히토 일왕의 평화헌법 수호, 일본 과거사 사죄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내용이 주였다.다만 아키히토 일왕을 ‘천황’으로 부르는 것에 대한 적절성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불거졌다.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문희상 의장, 이낙연 총리 모두 ‘천황’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일왕을 지극히 높이는 과도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과거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리나라 굴지의 저비용항공사(LCC)가 한일관계 악화 기류 속에 난처한 상황을 맞고 있다.최근 한 매체는 국내 LCC와 계약을 맺고 있는 일본 현지 협력사 FMG가 한국인 직원들에게 특정 가방을 들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FMG는 나리타공항에서 지상조업 및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FMG가 금지한 가방은 위안부 후원으로 이름이 알려진 ‘마리몬드’ 제품이다. 마리몬드 가방을 금지한 이유는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물건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당 가방의 디자인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외교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미 양국이 진통을 겪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초계기 위협비행 등 한일관계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문희상 의장은 24일 외통위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주재했다. 활발한 여야소통과 신속한 법안 처리를 위해 추진하는 상임위원회별 모임의 일환이다. 문 의장은 이날 외통위 간담회를 시작으로 31일 운영위원회, 내달 7일 국방위원회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문제와 관련해 국민적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절제된 표현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징용공 등 일본기업에 대한 개인 청구권은 한일 청구권 협정과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과거사가 미래 한일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투트랙 노선을 견지했다.14일 한일 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한 문재인 대통령은 “강제징용노동자 문제는 사법부의 판결이다. 일본도 그렇듯 한국도 3권 분립이 확고해 한국 정부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한일 기본협정은 유효하지만 노동자 개인이 일본 기업에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순방 중 열린 기내간담회에서 국내 현안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는 점에서다. 자유한국당은 ‘기-승-전-북한’이라는 취지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내현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답변을 회피한 이유는 충분하다. 외교현안에 대한 질문만 하기로 사전에 기자단과 합의가 돼 있었으며, 순방 중 국내현안을 언급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 또한 국내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중대한 외교현안들이 가려질 우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