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란히 시험대에 올랐다. 황 대표는 연이은 말실수로 ‘정치신인 리스크’에 휩싸였고, 나 원내대표는 직접 서명한 여야 교섭단체 합의문이 당내에서 지지받지 못하면서 리더십과 협상력이 한계에 봉착했다.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당 지도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당 안팎의 불만도 적지 않다.황 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통상 공식 일정이 끝나고 ‘백브리핑’ 형식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왔는데 이를 사실상 거부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이 24일 진행된다. 정부가 지난 4월 25일 추경안을 제출했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계속해서 불발되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만이 참석한 ‘반쪽’ 본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 의장의 본회의 소집에 대해 “지난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이며, 국회를 중립과 균형의 원칙에 따라 운영해나가야 할 국회의장이 헌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부적절한 언행은 당의 정책이나 대안야당으로서의 면모를 지우고 ‘막말 정당’ 프레임만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당 내부에서도 이 같은 막말 논란이 정당지지율은 물론 당 쇄신 이미지까지 깎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심각성을 인지한 황교안 대표는 “언행을 주의해달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면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한국당을 둘러싼 막말 논란은 지난 한 달 사이에만 여러 건 불거졌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여성 지지자 비하의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참사관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여권에선 강 의원에 대한 징계도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외교부는 30일 오전 조세영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국가공무원법상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파면 처분을 받은 공무원은 퇴직급여가 절반가량으로 감액되며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더불어민주당은 이해식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외교부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같은 당 소속 강효상 의원의 국가기밀 유출 논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청와대가 해당 논란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정하면서 강 의원은 물론 당 지도부가 나서서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윤 의원이 소신을 밝힌 것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논란이 한·미 관계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상현 의원은 23일 오후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최우선 가치는 국익이다. 당파적 이익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에도 5·18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해 5·18 특별법에 따라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위원들이 자격 논란에 휩싸이면서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며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아직 진상조사규명위원회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막말 논란을 ‘나쁜 프레임’이라고 맞받았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달창’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을 ‘한센병 환자’에 빗대 표현했다. 나 원내대표가 말한 '달창'은 한 극우 사이트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여성 혐오적인 방식으로 비하하는 단어다.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여성 의원 20명은 17일, 국회 의안과에 나 원내대표 징계안을 제출했다. 나 원내대표가 여성 혐오 발언을 사용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나온 ‘달창’ ‘한센병’ 발언이 ‘막말논란’으로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는 민주노총 언론과 민주당 정보원이 있다는 포털 사이트가 같이 하는 공동작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한 일부 보도가 ‘친정부’ 성향을 띤 언론을 중심으로 한국당을 불리한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노총이 장악한 일부 언론과 포털의 한국당 극우·막말 프레임이 도를 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예고에 대해 “헌법 유린·법률 위반·관습 무시·합의 파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패스트트랙 처리를 저지하는 한국당의 행동에 대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 “(선거제 개편·공수처 패스트트랙 처리로) 강한 대통령 권력을 견제해야 할 삼권분립 체계가 무너진다. 이는 한마디로 입법부 마비 전술”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최근 인사문제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사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보다 엄격히 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은 국민의 목소리, 국회의 목소리를 더욱 무겁게 듣고 대통령을 보좌하겠습니다.”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검증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지명철회·자진사퇴로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SNS 발언, 교수 시절 기고문 등을 토대로 봤을 때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대통령의 지명 철회 또는 후보자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외통위는 추후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진통이 예상된다.외통위 소속 민주당 이수혁·박경미·송영길·심재권·원혜영·윤후덕·이석현·이인영·최재성·추미애 의원 등은 26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김연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선거제도 개편안이 사실상 각 정당이 요구하는 법안의 끼워팔기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논의를 촉발했던 것은 선거법 개정안인데, 정당마다 '패키지 법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민주평화당은 5·18 왜곡처벌법을 패스트트랙 진행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공수처법 관련해서 당론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3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된 ‘탄핵 부정’ 태도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농단과 탄핵, 촛불혁명이 정치권에 남긴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있다”며 “이러한 과제는 단지 정부 여당만의 몫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당이 ‘친박당’이라는 과거와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임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한국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국당은 18일, 손혜원 의원에 대해 민주당이 ‘면죄부’를 준 데 대해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한국당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규명 차원에서 민주당에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의원 주변 인물이 전남 목포 적산가옥 일대에서 매입한 건물과 토지를 합하면 20건이 된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상식적으로 볼 때 평범한 초선 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소속 여성 의원들이 강간죄 성립 기준을 ‘동의 여부’로 하는 ‘비동의 간음죄’를 담은 형법개정안을 공동발의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남인순 더불어민주당·신용현 바른미래당·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등 12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남인순(민주당) 의원, 나경원·이은재·윤종필·김승희·송희경·김정재·김현아·신보라(한국당) 의원, 신용현·김삼화·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 조배숙(평화당) 의원 등 13명은 6일 오후 기자회견문을 통해 ‘폭행 또는 협박’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면 가격을 낮추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수요를 줄이거나, 혹은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투기수요 억제정책을 펴고 있는 현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전자에 속한다. 그러나 좀처럼 집값이 안정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문제의 원인을 공급 측면에서 찾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 주택공급량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그동안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공급보다 수요에 맞춰져있었다. 주택구매 희망자를 실수요자와 투기수요자로 구분하고, 후자가 생겨날 유인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4개 소위원회가 7일, 국회에서 일제히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혁신 활동에 돌입한다.이날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 정책·대안정당 소위, 열린·투명정당 소위, 시스템·정치개혁 소위’ 등 비대위 내 4개 소위들은 각각 상견례 형식으로 회의를 열고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먼저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는 새로운 당 정책기조를 제안한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김종석·김선동·정진석·이진복·유민봉·송희경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정책·대안정당 소위는 문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할 인사들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어떤 인사들이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김병준 혁신안’의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비대위 구성 인원은 최대 15인 이내로 할 수 있다. 이는 한국당 당헌 120조에서 비대위 구성 인원을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원회 의장’을 포함해 최대 15인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을 9명으로 할 지 10명으로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19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 논의에 나섰다.이날 간담회에서 초선 의원들은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혁신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의원총회 소집,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초·재선의원 다수 참여 등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김성원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중앙당 슬림화·정책 및 경제정당으로서 발전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했다”면서도 “대다수의 초선 의원들이 (김성태 권한대행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과거 그리스가 트로이를 무너뜨릴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중 하나로 '트로이의 목마'였다. 그리스가 커다란 목마를 만들고 그 안에 군인을 매복시킨 후 위장 퇴각하자, 트로이 사람들이 목마를 성내에 들여놓았고 그 안에 있던 군인들이 밤새 성문을 열어줘 그리스의 승리로 전쟁이 막을 내리게 됐다.바른미래당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을 소위 '트로이의 목마'라고 정치권에서 불린다. 소속은 바른정당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상돈 의원은 최근 평화당 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