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한 해 동안 이동한 거리는 지구의 4바퀴 반이 넘는다. 1년 365일 중 50일을 외국에서 보냈고, 양자정상회담 53회 다자정상회의 7회 참석 등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외교행보에 매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멈춘 외교를 복원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서다.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은 통계에 그대로 나타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했고, 공개된 전화통화만 11차례에 이른다. 매달 한 번 꼴로 미국 정상과 통화를 했고 넉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8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시리아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IS를 소탕하는 임무를 맡고 있던 미군 2,000여명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IS는 완전히 패배했으며, 미군의 임무는 완수됐다”는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미국이 해외 분쟁에 개입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해왔다. 시리아 주둔군의 철수 역시 중동 지역의 세력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IS와 시리아‧이라크‧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1월 30일과 12월 1일(현지시각) 이틀간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메인 이슈’는 물론 미·중 정상회담. 서로 수천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타협점을 찾는다. 한편 전통의 라이벌인 미국과 러시아의 만남, 그리고 유럽 연합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영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마침내 만난 미·중 정상… 무역합의 도출 기대웰스파고 자산운용사의 수석 국제투자책임자 커크 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다시 군사 대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CNN은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의회가 러시아 접경지역에 계엄령을 발동한다는 대통령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엄령은 11월 28일부터 30일 동안 발령된다.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계엄령이 러시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 3척을 나포하고 민간 선박 24척을 구금한 25일(현지시각)의 사건이 계엄령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군함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보다 먼저 한러 정상회담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회담 ‘지각대장’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인 모습에 취재진도 당황했다는 후문이다.실제 푸틴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4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30분 기다리게 했던 전례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을 30분 넘게 기다렸던 바 있다.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 도착한 시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해외순방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와의 주례회동을 제외하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12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와의 주례회동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대통령의 공개일정은 없다”며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회의, APEC과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준비에 시간을 보내실 예정”이라고 밝혔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먼저 싱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당초 ‘짧은 해프닝’으로 여겨졌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는 11월 중순부터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던 전망도 시들해졌다. 오히려 관세에서 시작했던 G2의 대립이 정치‧군사 영역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진행 중인 무역협상도, G20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없어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2일(현지시각) 백악관 내부 인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더 고통 받기를 원한다”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EU 공동성명이 무산된 것은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입장에 반대되는 내용을 우리 정부가 채택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일본 일부 언론에서는 CVID 문구 삽입 등 북한 비핵화 온도차를 원인으로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EU 측은 공동성명에 JCPOA 및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EU의 입장을 지지하는 안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일 경우, 우리는 미국과 러시아가 대외적으로 취하는 입장에 공식적으로 반대하게 되는 셈이 된다. 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1일 개막한 제 4회 ‘동방경제포럼’은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를 과시하는 장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팬케이크를 구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같은 시간 시베리아에서는 중국군 3,000명이 러시아군과 함께 군사훈련을 벌였다. 러시아군 30만명이 참가한 이번 군사훈련은 드론을 동원한 모의 전투를 펼치는 등 냉전 이래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재·관세 압박에 러시아·중국 협력 강화됐다카네기 모스크바 센터의 알렉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럽 정계를 긴장시켰던 ‘노비촉 암살미수사건’의 진상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BBC는 6일(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용의자 두 명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암살미수 용의자인 알렉산더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쉬로프를 기소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테레사 메이 총리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들이 러시아 정보총국(GRU) 소속이라고 밝혔다.‘노비촉 암살미수사건’은 신원 불명의 인물들이 독극물인 노비촉을 사용해 러시아에서 이중스파이 활동을 했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을 살해하려 시도한 사건이다. 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중요 정상회의들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사들은 이로 인해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월 3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에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이들 회의에 참석한다.동아시아·동남아시아 18개 국가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무회의 때 장관들을 전원 소집시킨 것으로 잘못 알려져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다. 되도록 장관이 직접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요청을 한 것이 잘못 와전된 것 같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에 따르면, 청와대가 각 부처 장관들에게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차관을 대리 참석시키지 말고 장관이 직접 오라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것이다. “개각을 앞두고 교체될 장관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하지만 청와대의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후면 패널을 순금 1kg으로 제작한 갤럭시노트9 특별판이 나온다. 가격만 한화 기준 약 6,500만원이다.20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소재의 휴대폰 커스텀업체 캐비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의 특별판(Galaxy Note 9 Fine Gold Edition) 판매에 돌입했다.이 제품은 노트9의 후면 패널을 순금으로 제작한 게 특징으로, 가격은 387만 루블(약 6,500만원) 이다.샘모바일은 갤럭시노트9 기본형이 999달러부터 시작돼 비싼 기기로 인식되지만, 캐비어의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거행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 축사에서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고, 우리 국민의 독립 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 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됐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깜짝 고백을 전했다.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일을 보람으로 알고 수없이 달려왔던 지난 11개월을 떠올려보니 ‘행운’이자 ‘영광’이었다. 소임을 맡겨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맙지 않을 수 없었다.해당 직책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신설된 대통령 직속 전담기구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이끌어가는 수장이다. 러시아와 중국 등 인접 국가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를 총괄하고 국가 간 채널을 구축하는 일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와 북핵 문제로 악화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신일그룹의 러시아 침몰선 소식이 세간에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보물선에 대한 환상과 그들이 공개한 천문학적인 추정가치 덕분으로, 관련 테마주도 널뛰고 있다. 그러나 신일그룹이 제시한 장밋빛 청사진엔 허점들이 발견된다. 일각에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돈스코이호, 150조원 가치 될까신일그룹은 지난 14~15일 울릉도 인근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배를 발견하고, 함명확인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철갑순양함으로, 일본군의 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핵확산 문제 해결에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 미국 대선에 러시아의 개입이 없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16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약 4시간 동안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중 하나인 핵확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경과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을 미국의 적으로 선언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이 우리와의 무역에서 한 일들에 비춰보면, 나는 그들이 (미국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러시아와 중국 또한 미국의 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 범위는 각각 ‘몇몇 부분들에서’와 ‘경제적인 부분에서’로 규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은 경쟁이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서로 더 잘 하려는 것뿐이다”고 덧붙였다.미국의 가장 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실상 정계 복귀를 알렸다. 시점은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다. 오는 11일 미국 출국을 앞둔 그는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며 이후 “내 나라가 선진 강국이 되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전했다.홍준표 전 대표는 복귀에 대한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바로 안보와 경제다. 그는 “지금 문재인 정권이 진행하고 있는 평화프레임은 지난 70년
블라디보스토크의 둘째 날.비가 계속 올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게 길을 나섰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서린 호랑이의 기운을 받으며, 미래를 향한 기대가 꿈틀거리고 있는 극동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발길이 닿은 곳은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1819년에 시작해 무려 2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된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유럽과 극동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불린다.철저한 보완검색을 걸쳐 들어간 역 안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실제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가보진 못했지만, 기차를 보고 만지면서 현장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