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삼성중공업이 채권은행에 재무구조 개선 자구안을 제출한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한진해운·현대상선과는 사정이 조금 다르지만, 주채권은행 측이 삼성중공업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직접 강조하고 나선 이상 이재용 부회장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재용 압박하는 산업은행 “이재용 부회장의 결정과 해결방향에 따라 다른 조선사들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다.” 이동걸 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대규모 충당금을 쌓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특히 관련 업종의 대규모 부실 채권을 떠 앉고 있는 NH농협은행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자회사의 건전성 악화와 수익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농협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조선·해운업 등 5대 취약업종의 부실 채권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 배스(Big Bath) 검토하겠다.”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농협은행이 그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상선 이백훈 대표는 지난 4월 30일 회사 강당에서 간부급 직원 100여명과 모여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이 대표를 비롯해 현대상선의 간부급 임직원들은 주말 구분 없이 출근해 구조조정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역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토요일인 이날 모여 5월 말로 예정하는 전체 사채권자집회를 앞둔 시점에서 특별히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자리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소집에서는 지난 2월 있었던 간부급 사원들이 거취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이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최은영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결정 직전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이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이다.29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최 전 회장 일가가 채권단 자율협약 결정 직전 31억원 어치의 한진해운 주식을 매도한 것은 어떤 변명을 둘러대도 믿기 어렵다”며 “검찰은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고강도 조사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경영 부실을 초래한 장본인이 책임은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조선과 철강 등 기업 구조조정을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은행이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양적완화’이고, 특정업체의 구조조정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한국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2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구조조정을 집도하는 국책은행의 지원여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놓아야 한다”며 “무차별적인 돈풀기식 양적완화가 아닌 꼭 필요한 부분의 지원이 이뤄지는 선별적 양적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국내 양대 해운업체가 채권단 공동관리라는 초유의 사태에 접어들었다. 채권단에서 받아들일 경우, 이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조선·철강 등 5개 분야 ‘구조조정’ 방침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이슈까지 한 번에 빨아들이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큰 틀에서의 구조조정안에 동의하고 있다. 한계에 직면한 ‘좀비기업’들의 억지구제가 다른 경제주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던 더민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품고 갈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회생안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정부와 국책은행이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내놓을 정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없이는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다. 정부와 채권단은 최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나섰다. 구조조정 칼날은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에게도 겨눠졌다.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한진해운의 회생 방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결정할 것을 요구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대상선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이 성공하자마자 용선료 협상과 채무조정 등 후속절차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이에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4월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후속협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비협약채권의 채무조정을 위해서는 올해와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전체 공모사채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6월 경 개최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회사의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과 함께,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증권 인수전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초접전 대결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이나 업계에선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측은 다음달 1일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잇단 일정 연기에 업계에선 각종 관측이 잇따른 가운데, 매각주관사 측은 이날에는 반드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현재 인수전에는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본입찰 심사 작업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증권을 품에 안게 될 우선협상대상자가 29일 발표된다. 매각주간사 EY한영 회계법인은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적어낸 응찰가를 비교하는 작업을 이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도 함께 공개된다. 현대증권 매각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는 본 입찰에 앞서 기준가격을 써냈다. 이 기준 가격 보다 높은 가격을 써 낸 응찰자가 나오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게 된다.자기자본 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상선이 러시아의 FESCO, 프랑스 CMA CGM과 함께 중국–한국-러시아의 주요 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현대상선은 그동안 FESCO와 한국 부산과 러시아 보스토치니를 잇는 2개의 노선(KRS, KR2)을 운영해왔는데, 이번에 서비스 지역을 남중국과, 중중국까지 확대 개편했다.또한 프랑스 CMA CGM도 공동운항에 합류해 서비스 질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현대상선은 기대하고 있다.이번 공동운항 노선의 서비스명은 CRS(China Russia South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증권 인수전 본 입찰의 날이 밝았다. 현대그룹은 25일 오후 6시 현대증권 매각 관련 본입찰을 마감한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 22.43% 등을 포함한 총 22.56%다.자기자본 규모가 3조2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증권은 마지막 남은 증권사 대형 매물로, 현재 국내 굵직한 금융사와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와 함께 국내외 사모펀트(PFE)인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6곳이 참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모펀드와 손잡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던 미래에셋증권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껏 달아올랐던 인수전 분위기는 다소 차분해진 모습이다.◇ 미래에셋 결국 불참선언… 과열됐던 인수 열기 '진정' 현대그룹은 오는 25일 현대증권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 22.43% 등을 포함한 총 22.56%다.현재까지 인수전 참여가 예상되는 곳은 총 6곳이다. 앞서 진행된 예비 입찰에는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와 함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에 대해 산업은행이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조건부 자율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오는 22일 열리는 채권단 실무자 회의를 거쳐 29일부터 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자율협약이 체결되면 채권의 원금과 이자에 대해 납입이 3개월간 유예되고 외부 회계법인 실사 이후 채무재조정 방안이 수립된다. 다만 이번 협약은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등의 채무재조정 동참 등의 조건을 전제로 추진된다. 이중 하나라도 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상선이 이사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외국인 ‘유령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현대상선은 오는 18일, 현대그룹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주총을 통해 제40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일부 변경,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7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3명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주식병합 등이 안건으로 다뤄지게 된다.그런데 이 중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안건이 있다. 에릭 싱 치 입(ERIC SING CHI IP) 사외이사의 재선임이다. 사외이사에 이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그룹이 계열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 중인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의’ 행사 조건을 완화키로 했다. 채권단과 유력 인수 후보들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매각 걸림돌로 지목하며 난색을 표하자 결국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과연 이번 결정이 인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최소한 매각 하한가 방어에는 도움 될 듯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매각 관련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조건을 변경했다.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본 입찰에 앞서 입찰 가격을 제시한 다음, 이보다 높은 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증권 인수전이 가열될 태세다. 그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참여 의지를 공식화한데다 다른 금융사들도 본격적인 입질에 나서고 있어서다. 지난해 각종 논란 속에 매각이 무산됐던 현대증권이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다시 맞붙은 한국금융투자와 KB금융지주일단 ‘경쟁의 신호탄’은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쏘았다. 두 회사는 지난 12일 나란히 현대증권 매각 절차(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실사를 통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다시 한 번 맞붙을 전망이다.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는 12일 각각 현대증권 매각 절차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이날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추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종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이날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두 곳은 일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실사를 통해 인수전 참여 여부 등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증권이 M&A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매물인 만큼, 투자시장업계는 ‘투자 매력도’를 놓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금융사들 역시 마찬가지다.특히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은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이다. ‘증권업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가장 먼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으나, KB금융은 “현재까진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KB금융지주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증권이 다시 M&A 시장에 나온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현대증권 매각 자문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3일 매각 공고를 낸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은 29일이다.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0.13%를 합한 22.56%다.현대증권은 지난해 일본계 사모펀드인 오릭스 측과 매각 협상이 진행됐으나, ‘파킹딜’ 논란 속에서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지연되던 와중에 무산된 바 있다.현대그룹은 발 빠른 재무개선을 위해 올해 상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