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금융시장이 한시름을 덜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꺼내들었던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잠시 내려놓았다.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각) 2018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것은 한국과 중국‧일본‧인도‧독일‧스위스 6개국이었으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곳은 없었다. 지난 4월 발표와 같은 결과다.◇ 경고만 한가득… ‘행동’은 언제쯤중국이 24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던 우려는 기우로 돌아갔다. 미국은 대신 중국이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미국과의 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중요 정상회의들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사들은 이로 인해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월 3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에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이들 회의에 참석한다.동아시아·동남아시아 18개 국가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거행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 축사에서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고, 우리 국민의 독립 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 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됐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터키 금융시장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말 4.91리라였던 리라·달러 환율은 8월 8일 5.28리라로 높아지더니 13일에는 6.88리라까지 치솟았다. 터키 화폐가치의 폭락사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여타 주요 신흥국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응급처치’ 가로막는 에르도안의 세 가지 실책노무라증권 인터내셔널의 조던 로체스터 통화분석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터키 사태를 ‘매닉 먼데이’에 비유했다. 짧은 주말을 보내고 다시 일터로 나가야 하는 근로자의 고뇌를 다룬 미국 밴드 ‘뱅글스’의 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격주로 만남의 자리를 갖기로 했다. 정례모임을 통해 문재인 정부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오후 “장하성 실장님과 김동연 부총리가 격주로 정례회동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미 지난 6일 첫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도 아울러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과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이 함께했다.청와대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정례모임을 청와대와 경제부처 간 소통창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시각 26일 새벽, 터키 대선의 투표결과가 공개됐다. 2014년 시행된 터키의 첫 직선제 투표에서 당선됐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52.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가 당수를 맡고 있는 정의개발당(AKF)도 민족주의행동당(MHP)과의 연대를 통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작년 4월 열린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한 개정헌법이 통과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을 손에 넣었다. 이제 터키의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권리를 가지며 국회의원 600인 중 360인 이상의 동의가 없다면 범죄행위로 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해 G20과 동방경제포럼에 이어 세 번째 두 정상의 만남이다. 특히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에 이뤄지는 일이어서 주목된다.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먼저 진행하고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한다. 또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러의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캐나다 라 멜라에서 열린 제 44회 G7 정상회담이 지난 9일 마무리됐다. 각국 정상들은 올해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28개 문단으로 구성된 선언서에는 ‘모두를 위한 성장’과 성 평등·세계 평화·친환경에너지를 통한 기후변화 방지 등의 미래지향적 가치들이 담겼다.그러나 메시지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미국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G7 공동성명문에 담긴 힘도 쭉 빠져나갔다. 당초 미국 또한 다른 정상들과 함께 선언서에 합의했지만 뉴욕타임스 등 다수의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자제하면서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정된 공식일정을 차분히 수행했다.25일 오전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때 뵀었는데 청와대에서 따로 만나는 시간을 갖게 돼 아주 좋다”며 “한국은 아프리카의 경제 개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총재가 강조한 사람에 대한 투자, 이 부분에 대해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융당국이 환율조작 의심을 벗기 위해 외환순거래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은행은 17일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투명성 제고방안의 핵심은 ‘시장안정조치’였다. 시장안정조치는 환율시장에 급격한 변동이 생길 시 외환당국이 개입할 수 있도록 마련된 안전장치지만, 한국의 경우 그 내역을 공개하지 않다보니 외국으로부터 불필요한 의심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역상의 이득을 위해 원화를 인위적으로 저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한국과의 무역에서 꾸준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설마’하는 반응이 많았다. ‘냉소’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한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와 ‘운전자론’을 두고서다. 하지만 취임 1년 후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물론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비핵화 합의, 주변국들의 동의 등 넘어야할 산은 아직 많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점은 분명하다.취임 초기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집중한 사안은 무너진 외교라인 복구였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 책들을 어떻게 구했어요?” 출판사 수류산방의 A방장과 B실장은 기자의 손에 든 를 보고 놀란 모습이었다. 책은 두 권이었다. 한 권은 국빈 선물용으로 제작돼 시중에서 판매된 바 없었고, 다른 한 권은 국내 판매용으로 제작됐다가 전량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책을 구매할 수 없는 게 맞다. 하지만 두 권 모두 중고서점에서 값을 치르고 가져왔다. B실장은 판매용으로 제작된 책을 보며 “솔직히 전량 폐기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청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 가상화폐가 또 한 번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지난 2월 폭락 때보다 시세가 더 떨어진 것이다. 이렇다 할 호재가 끊긴지 오래인 가운데, 악재만 지속되면서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30일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는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7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갔고, 이더리움은 4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리플 역시 한때 530원대까지 내려갔다.이는 최고점을 찍었던 올해 초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대폭락 때보다 더 아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G20 국가들이 오는 7월까지 암호화 가상화폐 관련 규제 권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초 구체적 규제방안이 이번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일정 기간 연기된 것이다.G20 국가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수장들은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무역전쟁’과 함께 암호화 가상화폐 문제도 주요 의제였다.하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결과물이 나오진 않았다. 관찰을 지속한다는 것에 합의했을 뿐, 관심을 끌었던 글로벌 규제방안은 도출하지 못했다. 의장국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코스피지만 결국 올해 성적표는 현재까진 ‘양호함’이다. 한편 세계 상위권의 경제규모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20개 국가들 중에선 최근 3개월 반 사이 주가가 크게 오른 나라도, 반대로 떨어진 나라도 있었다.한국거래소는 19일 ‘G20 국가 대표지수 등락률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신흥국, 특히 원자재 수출국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유럽 국가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시 세운 자원부국의 위용18년 3월 15일을 기준으로 17년 말보다 주가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다름 아닌 브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14일 ‘가상화폐 규제반대’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투명성을 우선하되, 가상통화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은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핵심 요지다.답변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맡았다. 청와대는 가상통화 문제와 관련, 컨트롤타워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홍남기 실장이 가상통화 관련 정부의 기본방향을 발표했었다.홍 실장은 이날 답변에서 “가상통화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행위과 불투명성은 막고, 블록체인 기술은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18 다보스 포럼이 회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소셜 네트워크와 가상화폐, 평창 동계올림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국제 금융계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가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작년 다보스 포럼을 자신에 대한 우려와 해석의 장으로 만들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그 주변 인사들은 올해도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도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무시 못해2018년은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째를 맞는 해다. 포럼 개회 첫날 국제통화기금(IM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아베 총리의 불참이 점쳐졌으나,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남북정세 변화와 함께 평창올림픽에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속속 참석의사를 밝히자 일본의 외교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그간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 문제를 협의해 왔으며, 오늘 일본 측이 방한 의사를 공식 전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정부가 새 가상화폐 대책을 발표했다.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로 편입할 것인가, 혹은 허점 많은 투기상품으로 규정할 것인가라는 기로 속에서 정부는 우선 거래의 투명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아직까지는 둘 중 어느 쪽으로도 통용될 수 있는 조치다.◇ 30일부터 거래실명제 시행… “거래소 제도화 조치 아니다”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국세청 등 정부부처가 작년 말 발표한 ‘가상통화 투기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에는 가상화폐 거래의 실명제를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가상계좌의 신규발급을 전면 중단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평창올림픽 무대를 계기로 ‘6자회담’이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까지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일본과 러시아 고위 인사의 참가여부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국제적인 기대감이 커질 경우 고위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은 여전하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고위급 대화를 적극 지지한 것이 컸다. 4일과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