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계열사인 DB하이텍을 향한 행동주의펀드 KCGI의 공세를 마주했던 DB그룹이 큰 산을 넘게 됐다. KCGI와 원만한 협의에 성공하며 경영권 위협이란 중대 리스크를 털어낸 것이다. 다만, 향후 풀어나가야 할 까다로운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 DB그룹, KCGI 지분 매입해 DB하이텍 경영권 안정화DB그룹의 지주사격인 DB아이엔씨(DB Inc)는 지난 28일 ‘주요사항 보고서’ 공시를 통해 행동주의펀드인 KCGI 측과 단행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발표했다.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캐로피홀딩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의 호출을 받았다.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그가 국감이란 까다로운 자리에 서게 될 전망이다.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국감의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증인 19명, 참고인 11명 등 총 30명이다. 여기엔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그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배경에 대해 정무위는 ‘DB하이텍 지주회사 규제 회피 관련 증언 청취’로 명시하고 있다. 최근 DB그룹이 단행한 일련의 변화 속에 꾸
국내 주주행동주의의 대표주자로서 뚜렷한 발자국을 남겨온 KCGI가 DB하이텍을 향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물적분할 방식의 분사를 추진하며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었던 DB하이텍이 더욱 까다로운 상대를 마주하게 된 모습이다. KCGI의 행동이 DB하이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된다.◇ DB하이텍 문제 조목조목 지적한 KCGI‘강성부 펀드’로 널리 알려진 KCGI는 지난 1일 DB하이텍 지배주주 및 경영진이 주주와의 소통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DB하이텍을 향
KT가 대표이사 자격 요건인 ‘정보통신(ICT) 분야 전문성’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풀을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낙하산 인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T는 6월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 선임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전문성 요건 제외 검토… KT “확인 불가하다”KT ‘뉴거버넌스 구축 TF’가 정관변경 작업을 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KT는 TF에서 마련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바탕으로 이사회를 구성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의 장녀인 김주원 DB하이텍 미주법인 사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DB그룹은 1일 김주원 DB하이텍 미주법인 사장을 그룹 부회장 겸 그룹 해외담당 부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DB그룹은 김 부회장 선임에 대해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이며 그룹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김주원 신임 부회장은 김준기 전 회장의 장녀이자 김남호 DB그룹 현 회장의 누나이다. 서울예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DB하이텍 미주법인 사장으로 해외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
동부건설이 최근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 대해 회사와 관련이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동부건설은 지난 22일 설명자료를 통해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성추행 혐의는 동부건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김 전 회장은 비서 상습추행, 가사도우미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의 비서 상습추행 의혹을 수사하던 중 소재 불명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기소중지 의견을 담아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현재 김 전 회장은 미국에 체류 중이며 현지에서 주기적으로 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DB손해보험의 사회공헌활동이 대폭 위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 ‘사상 최대 이익’을 냈지만 기부금은 전년대비 68.6% 가량 줄었다. 실적 호조로 ‘배당 잔치’를 벌인 행보와 사뭇 비교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 오너가 수백억대 배당금 ‘두둑’국내 손보업계 2위사인 DB손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손보의 개별 기준 순이익은 6,220억으로 전년대비 3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5조734억원을 시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DB손해보험이 사외이사 3명을 모두 재선임한다. 이 가운데는 2명은 그룹 오너인 김준기 회장과 고교 동문이다. 이같은 이력으로 독립성 우려가 제기돼왔지만 DB손보는 기존의 인사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DB손보는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DB손보는 재무제표 승인안 등 5건의 의안을 상정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이사 선임 안이다.DB손보는 이승우·김성국 사외이사의 재선임안을 상정했다. 또 박상용 이사에 대해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분리 선출하는 안건을 올렸다.이 가운데 이승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제1회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제2회 건설의 날 해외건설 10억불 수출탑 수상’. 중동신화의 여파가 계속되던 지난 1980년대 국내의 한 건설사가 이룬 업적들이다. 훗날 재계 12위 기업 집단을 일군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1969년에 자본금 2,500만원에 창업한 ‘미륭건설’이라는 곳의 옛 영광들이다.그렇다.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주력 회사였던 동부건설의 전신이 바로 미륭건설이다. 한때 도급순위 9위에 올랐던 동부건설이 최근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재벌 총수 6명이 보유한 주식의 절반 이상이 담보로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재벌 총수 가운데 11명이 개인 대출이나 계열사 빚 보증을 위해 금융기관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6명은 보유 주식 절반 이상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했다.특히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보유 주식 전량이 담보로 잡혔다. 박정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가로등을 친환경 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한다고 밝혔다. 올 11월 말까지 강변북로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약 7km) 가로등을 우선 교체하고, 2019년까지는 강변북로, 2020년부터는 올림픽대로 전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총 29.4km인 강변북로 중 이번에 LED 가로등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은 일일 교통량이 26만대에 이를 정도로 많다. 또한 한강변 최장교량인 서호교(3.670m)가 있어 주변 경관 개선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이곳을 우선 교체 구
네이버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함께하는 독립영화 상영회 ‘네이버인디극장’이 2016년을 맞이하여 기존의 온라인 상영뿐만 아니라 특별 오프라인 상영회를 함께 진행한다.올해 네이버인디극장은 독립영화를 만나는 여섯 개의 감각 ‘식스센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감독 및 배우들을 초대하여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예정되어 있어 독립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다가오는 5월 25일에는 독립영화를 만나는 세 번째 감각 - ‘망각’을 주제로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역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서울시가 오는 19일 ‘내부순환로 구조개선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도로 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한다.그동안 내부순환로(월곡IC)에서 북부간선도로(하월곡IC) 방면 간 직결 연결로가 없어 하부도로로 차량 우회가 계속됐다. 이에 월곡로 및 화랑로에 교통체증이 심하게 발생해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돼왔다.이에 서울시는 하부도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내부순환로 월곡 IC의 구조개선 방안 마련 및 사업추진 타당성 검증 착수에 나선다. 용역은 10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며 타당성이 검증될 경우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에너지절약 지침에 따라 12개소만 불을 밝혔던 한강교량 경관조명을 18개소로 확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의 야경을 관광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현재 한강교량 29개 중 경관조명이 설치된 교량은 27개이며, 이중 기존에 점등했던 교량은 12개다. 이번에 새롭게 불을 켜는 교량 6개소는 한강철교, 행주대교, 동작대교, 한남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다.새롭게 점등하는 6개 교량 중 행주대교와 동작대교는 중국·일본 관광객들이 집중 방문하는 중국 노동절(5/1~3)과 일본 골든위크(4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혼용무도(昏庸無道)’했던 2015년 을미년이 어느덧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연말 분위기와 각종 송년 모임으로 분주한 이맘때면 어딘지 모르게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지나간 1년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 때문이리라. 그렇다고 마냥 아쉬움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다행히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이 있다. 바로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희망과 기대다.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붉은원숭이의 해다. 어감이 다소 난감하지만, 적극적이고 활기찬 해를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침체에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서울시는 29일 시내의 차도와 보도 등에 대한 도로굴착공사를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금지한다고 밝혔다.겨울철 도로굴착공사를 했을 시 부실시공이 증가되며 보행자의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른 예방차원이다.서울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보도 공사장 52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조속한 마무리를 독려했다고 전했다.단, 돌발적인 사고로 긴급 굴착공사가 불가피한 경우와 겨울철 상수도 동파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덧붙였다.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민들도 굴착공사로 인한 불편사항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결산심사 강화 방안 학술대회’에 참석해 “2015년을 대한민국의 결산이 제대로 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정의화 의장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용두사미”라며 “예산은 지역구 사업과 연계되기 때문에 의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지만, 결산에 대해서는 용두사미의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의정활동 20년 동안 결산을 이렇게 불성실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국민이 낸 세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이를 올바르게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이 금융계열인 동부금융연구소로 이동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부장은 최근 동부금융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주 초부터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은 이전과 같다. 동부금융연구소는 동부화재 등 동부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기관이다.이번 자리 이동은 경영 수업과 지배구조 개편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금융과 동부전자 중심으로 그룹 재편을 모색 중이다. 동부팜한농의 경우, 계열 분리 후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이 유동성 위기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동부화재가 오너일가의 ‘현금 마련 창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주요 계열사 경영권 사수를 위해 ‘급전’이 필요했던 김준기 회장 일가는 최근 동부화재의 배당 확대로 급한 불을 껐다. 이처럼 동부화재가 오너일가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선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2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4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4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검찰이 포스코를 시작으로 ‘기업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동부그룹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17일 김 회장이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백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잡고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회장이 그룹 내 투자회사를 비롯한 계열사들로부터 장부 없이 이뤄지는 거래를 통해 수백억 원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