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안계면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한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성공적인 지역재생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안계면 동네 풍경. /시사위크
의성군이 안계면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한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성공적인 지역재생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안계면 동네 풍경. /시사위크

시사위크|의성=이미정 기자  경북 의성군은 인구감소 위기 지역이다. 196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인구가 20만명을 넘길 정도로 제법 큰 시군이었으나 농촌인구 감소 흐름 속에 수십 년간 인구가 줄어왔다.

현재는 인구 5만명을 가까스로 지키고 있다. 의성군은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역활성화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이 중 안계면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긍정적인 지역재생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안계면 등 서부권에 활력…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 ‘주목’

의성군은 경상북도 중앙에 위치한 지역이다. 행정구역은 동서로 길게 펼쳐져 있으며, 1개읍 17개면으로 이뤄져 있다. 동부권은 의성읍이, 서부권은 안계면이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9월 기준 의성군의 총 인구는 5만16명이다. 인구의 상당수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45%에 달한다. 이에 의성군의 인구감소 위기감은 어느 지역보다 높다.

경북 의성군 기본 현황. /그래픽=이주희 기자
경북 의성군 기본 현황. /그래픽=이주희 기자

의성군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역재생 전략과 청년인구 유입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서부권 중심지인 안계면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이 성공적인 지역재생 모델로 부상했다.

서부권의 중심지인 안계면은 1963년만 해도 인구가 1만5,301명에 달했지만, 현재(9월 기준)는 4,372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동부권의 중심지인 의성읍 권역의 인구감소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된 것과 비교된다. 이에 의성군은 경북도와 함께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부권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인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은 안계면 일대 등 서부권 일대에 일자리·주거·복지체계가 두루 갖추어진 청년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2019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일자리 창출 △주거단지 조성 △생활여건 개선 △마을 공동체 활성화 △청년유치 홍보 등 크게 다섯 개 분야로 나눠져 총 39개의 사업 과제가 추진됐다. △청년 창업 △스마트팜 창농 △도시재생 △주거공간 확충 △문화·복지·교육·의료 체계 개선 △지역체험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2019년부터 안계면 일대를 중심으로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경북도와 의성군은 2019년부터 안계면 일대를 중심으로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이 사업을 계기로 안계면 일대에 많은 청년들이 유입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기가 생겨났다. 지역의 특색과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발굴되면서 가공식품 판매점, 상점, 호프집, 음식점, 문화 및 체험 공간 등이 곳곳에 들어섰다. 아울러 도시재생사업에 따라 전통시장 활성화, 특화거리조성 등이 추진되는 동시에 주거, 복지, 보육, 의료, 문화 인프라도 대거 확충됐다. 

◇ 도시청년, 안계면서 제2의 인생… 만두 빚는 청년창업가 김진우 씨  

청년 창업가인 김진우 씨는 ‘도시청년시골파견제’를 통해 안계면 일대에 손만두전골집인 ‘오늘손만두’를 창업했다. / 시사위크
청년 창업가인 김진우 씨는 ‘도시청년시골파견제’를 통해 안계면 일대에 손만두전골집인 ‘오늘손만두’를 창업했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는 최근 의성군 청년정책과 이광대 정책기획팀장과 김동길 청년지원팀장의 안내를 받아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지와 청년 창업 공간 등을 탐방해봤다.

지난 17일 서울에서 3시간 30분가량 차를 타고 달려 도착한 안계면 일대엔 추수기를 맞아 풍요로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광활하게 펼쳐진 안계평야에는 누렇게 익은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담장 낮은 집과 가게들을 지나쳐 도착한 안계면 용기리 인근에 만두전골 맛집으로 제법 입소문이 난 가게가 있다. 청년 창업가인 김진우 씨가 연 만두전골가게인 ‘오늘손만두’다. 

김진우 씨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도시청년 출신으로 3년 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아버지 고향인 안계면 일대에 정착해 만두전골 가게를 창업했다. 10년 전 부모님의 귀촌을 계기로 안계면 지역을 꾸준히 방문하면서 시골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던 중, ‘도시청년시골파견제’를 통해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도시청년시골파견제’는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을 발굴하고 사업화 자금과 전문가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진우 씨는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응원을 토대로 지방에서의 일상을 당당히 꾸려가고 있다. 김진우 씨는 “초기 사업자금 지원 뿐 아니라 멘토링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어서 창업과 지역 정착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지금도 의성군청은 물론, 지역 주민 분들이 꾸준히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씨는 자신의 가게가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시사위크
김진우 씨는 자신의 가게가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시사위크

김진우 씨는 안계면 용기리에서 부모님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이 바쁘지만, 서울에서 살 때와 비교하면 마음의 여유가 더 생겼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서 에디터로 일했는데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았다. 가게를 창업한 뒤 일이 많고 바쁘긴 하지만 도시에 살 때보다 하늘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별과 구름, 새 등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김진우 씨는 자신의 음식점이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진우 씨는 “저희 가게를 방문하기 위해 의성을 찾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굉장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의성 지역 분들에게는 언제든지 믿고 찾을 수 있는 가게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외에도 △이웃사촌 시범마을 일자리사업 △청년마을일자리뉴딜 사업 등을 통해 외지 청년의 지역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의성군은 사업화 자금 지원과 멘토링, 판로개척 등 종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심한 행정 지원 덕분에 청년 창업팀의 초기 폐업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대 청년정책과 정책기획팀장은 “올해 7월 기준으로 131개 청년 창업팀이 탄생했다”며 “이 중 73.3%는 현재까지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각각 창업 시기가 다른 만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 폐업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의성군은 청년들의 창업 후에도 지속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초기 정착을 돕고 있다.

◇ 스마트팜 창농 지원 활발… 펫월드 조성으로 반려동물 산업  육성 

청년 창업 사례는 크게 △외식 및 식품가공업종 △스마트팜 창농 △예술 및 문화기획 창업 등 세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중 스마트팜 창농 사례는 총 32개 팀이다. 의성군은 안계면 시안리 일대에 스마트농업지원센터와 스마트팜 온실 공간을 조성하고 청년들의 스마트팜 창농을 지원해오고 있다. 

장호승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의 안내를 받아 청년 농부 교육시설로 활용되는 스마트팜 온실 1개동을 직접 둘러 봤다.  / 시사위크
장호승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의 안내를 받아 청년 농부 교육시설로 활용되는 스마트팜 온실 1개동을 직접 둘러 봤다.  / 시사위크

스마트팜농업지원 시설은 스마트팜 온실 5동, 육묘동, 선별출하동, 교육연구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성군은 해당 시설을 통해 청년농부의 스마트팜 농업 교육과 스마트팜 시설 임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장호승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의 안내를 받아 교육시설로 활용되는 온실 1개동을 직접 둘러봤다. 온실 안에는 딸기 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광활한 재배 면적과 체계화된 시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 주무관은 “2019년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1년간 스마트팜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청년들은 농작물 3개 라인을 각각 관리하며 농업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고 교육 이수 후 스마트팜 창농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창업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실습교육 이수자 중 부지확보자 대상 1인당 최대 4억(보조금 2억+융자2억)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까지는 최대 3억5,000만원(보조금 1억5,000만원+융자 2억)이 지원됐으나 보조금이 상향조정됐다.

스마트팜 창농 시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장 주무관은 “농가마다 경작 면적이 달라 정확한 산출은 어렵지만 통상 700평 내외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한 작기 기준으로 1억원 가량의 수입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의성군은 스마트팜 창농지원을 포함해 청년농부 육성과 귀농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행정 노력이 더해지면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의성군은 3년 연속 귀농가구수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수경 의성군 관광문화과 펫산업팀장은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펫월드 공간 곳곳을 안내했다. / 시사위크
김수경 의성군 관광문화과 펫산업팀장은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펫월드 공간 곳곳을 안내했다. / 시사위크

의성군은 신산업육성 차원에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육성 중이다. 단북면 노연리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펫월드를 조성해 2020년 개장했다. 방문자센터, 펫카페, 실내·외 도그런, 도그풀장, 쉼터, 오토캠핑장, 공연장, 주변데크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다. 이 공간에서 반려동물 문제행동 교정 교육, 도그쇼, 보호자 교육, 문화교실, 반려동물 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김수경 의성군 관광문화과 펫산업팀장의 안내를 받아 시설 곳곳을 둘러봤다.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넓고 쾌적한 공간과 다양한 시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항에서 왔다는 여성 이용객이 반려견 2마리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의성군에 따르면 2020년 개장 후 올해 9월까지 반려인 1만1,742명과 반려견 6,857마리가 펫월드을 방문했다. 김수경 팀장은 “타 지역민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대구 경북 뿐 아니라 서울, 충청권 쪽에서도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펫월드를 통해 의성을 알리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의성군은 ‘이웃사촌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청년 의성살아보기(8주~12주)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관계(생활)인구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도시청년 의성살아보기 프로그램에는 지난 7월 말 기준 209명이 참여했다. 이 중 36명은 실제로 지역에 정착했다고 한다.

◇ 외지서 온 청년들, 거주 기반 마련 눈길

​의성군은 유입 청년의 거주 공간 마련을 위해 청년주택단지인 ‘청춘家을 조성했다. 청년정책과 이광대 정책기획팀장(아랫줄 우측 사진 중 왼쪽)과 김동길(해당 사진의 오른쪽) 청년지원팀장의 안내를 받아 공간을 둘러봤다. / 시사위크​
​의성군은 유입 청년의 거주 공간 마련을 위해 청년주택단지인 ‘청춘家을 조성했다. 청년정책과 이광대 정책기획팀장(아랫줄 우측 사진 중 왼쪽)과 김동길(해당 사진의 오른쪽) 청년지원팀장의 안내를 받아 공간을 둘러봤다. / 시사위크​

외부 유입 청년들이 초기 지역에 잘 정착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가 있다. 바로 ‘주거 공간’이다. 의성군은 유입 청년 및 창농 청년을 위한 모듈하우스, 컨테이너하우스 여러 동을 조성해 제공하고 있다. 청년주택단지인 ‘청춘家’도 이를 위한 시설 중 한 곳이다. 

2020년 조성된 청년주택 단지는 스틸 모듈러 주택으로 건축됐다. 현재 모듈러 주택 18개 동과 1개의 커뮤니티 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날 방문한 청춘가에선 거주 청년을 만나볼 수 없었으나, 18개 동은 청년들이 모두 입주한 상태라고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주택 입주 모집 대상은 만 19~45세 청년이며, 창업을 위해 외부에서 유입된 청년들이 1순위다. 보증금은 100만원, 임대료는 26만원다. 김동길 청년기획과 팀장은 “청춘가 임대는 청년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책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조만간 인근에 들어설 LH임대주택까지 완공될 시, 청년 및 지역 주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은 훨씬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국공립어린이집·출산통합지원센터로 보육 여건 개선

의성군은 안정적인 출산 및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한 주요 시설로 국공립어린이집과 출산통합지원센터 등이 있다. ‘안계하나어린이집’은 하나금융그룹과 의성군의 민관 협력을 통해 건립된 국공립어린이집으로 2021년 개원했다. 

‘안계하나어린이집’은 하나금융그룹과 의성군의 민관 협력을 통해 건립된 국공립어린이집으로 2021년 개원했다. 신선희 원장은 “시설이 좋아지고 부모참여 체험프로그램도 많아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 시사위크
‘안계하나어린이집’은 하나금융그룹과 의성군의 민관 협력을 통해 건립된 국공립어린이집으로 2021년 개원했다. 신선희 원장은 “시설이 좋아지고 부모참여 체험프로그램도 많아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 시사위크

옛 군립안계어린이집을 이전 신축해 새롭게 탄생한 ‘안계하나어린이집’은 지상 2층, 연면적 661㎡로 조성됐으며, 보육실 7개와 독서계단, 플레이 룸, 야외 놀이터 등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실내에 들어서니 개방감이 느껴지는 통창과 높은 층고의 독서계단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아를 위한 오감체험공간도 잘 조성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선희 안계하나어린이집 원장은 “현재 93명의 영유아를 보육하고 있다”며 “신축 전 어린이집은 정원이 70명 정도라 대기자가 많았는데, 이전 신축을 통해 0세반을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정원도 더 늘어났다. 시설이 좋아지고 부모참여 체험프로그램도 많아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안계면 일대를 중심으로 출산 및 보육 인프라가 한층 개선돼 아이를 키우기 더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지난해 영남제일병원에 소아청소년과가 신설됐다. 소아청소년과 신설은 그간 부모님이 간절히 원했던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의성군은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응급의료, 외래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3대 필수 의료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의성군은 임신·출산·보육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출산통합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의성군보건소 서옥영 주무관이 시설 곳곳을 안내했다. / 시사위크
의성군은 임신·출산·보육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출산통합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의성군보건소 서옥영 주무관이 시설 곳곳을 안내했다. / 시사위크

또한 의성군은 임신·출산·보육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출산통합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날 늦은 오후 방문한 출산통합지원센터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날 만난 의성군보건소 서옥영 주무관은 “미술교육 수업이 막 끝났던 터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설 곳곳을 안내했다.

‘의성군 출산통합지원센터’는 1,322㎡ 부지에 연면적 740.2㎡의 지상 2층 건물로 프로그램실, 회의실, 아기놀이방, 장난감 대여소, 엄마쉼터, 베이비카페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서 주무관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하는 영유아 프로그램들이 거의 모두 운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며 “오감놀이, 유아음악, 유아체육, 베이비발레, 미술 등 12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모두 무료다. 장난감 대여 역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2층에는 엄마들이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돼 있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좋아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날 아기놀이방, 베이비 카페 등 시설 곳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20여명의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지역 곳곳에서 아이의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날 출산통합지원센터에선 이러한 걱정으로부터 한숨 덜 수 있었다. 

이처럼 의성군은 청년이 잘 살아가기 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기반을 닦아나가고 있다. 또한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으로 외지에서 유입된 청년들은 지역의 자원을 색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사위크>는 다음편에서 이러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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