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의당이 개성공단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자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를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 남북 협력의 기회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코로나19를 위한)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호장비 안정적 확보와 남북 관계 해결을 위해 북한과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시키자”고 주장했다.

전날(9일) 상무위원회에서도 방호복·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가동을 제안했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개성공단에 방호복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50여 개 있다”며 “국내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줄곧 개성공단 활성화를 주장해 왔다. 남북협력을 추구하는 당의 기본 입장은 물론 개성공단 입주 사업가의 피해를 대변한다는 입장에서다. 정의당은 지난해 초에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북을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이번 주장 역시 정의당의 기존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 방역물품 수급이 다소 힘든 분위기에서 이를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열쇠로 활용하겠다는 셈법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내일(11일) 오후 개성공단 기업협회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마스크 생산 현실성 여부와 기업인들의 고민을 직접 듣겠다”며 “이후 국회 차원의 논의와 관계부처에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나설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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