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호영 기자 13일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의 막말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 일각에서 거친 말들이 쏟아지면서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지역구에서는 막말로 인한 법적 대응 사태까지 벌어질 조짐이다.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최근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라는 중징계를 받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는 지난 11일 “현수막 ○○○”이라는 발언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은 ‘3명이 동시에 하는 성행위’를 의미한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막말이라며 지가(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이라며 “아 난 ○○○진짜 싫다니까!”라고 적었다. 차 후보가 글과 같이 게재한 사진을 보면, 차 후보 선거 현수막의 위 아래에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배치됐다.
차 후보는 사진 속의 상황을 ○○○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이 소셜미디어를 바탕으로 일파만파 확산되며 논란이 일자 차 후보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관련 게시물을 본 김 후보는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으로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 성희롱"이라며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여성, 아니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12일 경기 시흥시 민주당 지원 유세에서 “(통합당은)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이라며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이 4월 15일에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백 전 비서관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통합당 선대위에서는 즉각 논평을 내고 “함부로 벌린 입은 결국 재앙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통합당을 향해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 “지금까지 (통합당이) 해온 게 전부 발목잡기, 토착왜구 그런 것 아니냐”고 거칠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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