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6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공개했다. 카카오톡으로 일과 일상을 나누지 못하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카카오톡으로 경험한 편의성으로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갈무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6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공개했다. 카카오톡으로 일과 일상을 나누지 못하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카카오톡으로 경험한 편의성으로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본격적인 B2B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일과 일상의 분리’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업무용툴 시장의 후발대로 참전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술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 “종합 업무 환경 플랫폼 선사할 것”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오전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무용툴 ‘카카오워크’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카카오워크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 노하우와 인공지능(AI), 검색 기술력을 결합해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최적화된 종합 업무 플랫폼이다. 카카오워크의 핵심은 △편리한 사용성 △기존의 다양한 IT 서비스와 유연한 연결 및 확장 △AI 및 통합 검색 기술력 및 보안 등 총 3가지다. 

먼저 사용성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 △이전 대화 내역 확인 △멤버 초대 및 내보내기 관리 △채팅방 제목 설정 △할 일 관리 기능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 △화상회의 기능 등을 담았다. 할 일 관리 기능은 두 번째 탭 상단에 고정메뉴로 노출돼 이용자가 해야 할 업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사용하지 못한 기존의 전재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워크는 기업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업무용 도구, IT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이 자사의 시스템을 메신저에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커스텀 봇 개발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외부 시스템을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별도로 존재할 경우 관리자 기능을 통해 해당 기능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망한다.

카카오워크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총 동원한 AI어시스턴트 ‘캐스퍼’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채팅방에는 업무를 도와주는 캐스퍼가 탑재될 예정이다.

기업이 원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도 적용했다. 기업용 종단간 암호화 기반 메시징을 포함한 종합 보안시스템 ‘카카오워크 E3 시스템’을 통해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암호화돼 안정하게 저장된다. 이용자가 휴대전화를 변경할 때 백업 또는 복원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카카오워크만 설치하면 기존의 업무내용을 모두 복구할 수 있고 휴대전화와 PC의 업무 연동도 문제없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B2B IT시장에서 우수한 기업 가치를 공유하고 구매해 벤처기업들의 상생을 도모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기업, 개인 등이 직접 B2B 소프트웨어를 경험하고 구매하는 장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워크는 16일 프리뷰 오픈하며 오는 11월 24일까지 ‘프리미엄’ 플랜으로 무료 이용가능하다. 오는 11월 25일에는 정신 버전이 오픈되며 무료 플랜만으로도 수 많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어떤 환경에서도 카카오워크 하나로 모든 업무가 곁에서 처리되는 종합 업무 환경 플랫폼을 선사하겠다”며 “카카오워크를 쓰는 시점부터 이용자가 디지털 혁신의 첫 발자국을 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6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운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갈무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6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운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갈무리

◇ 24시간 일과 일상 지원하는 미래… ‘플랫폼’ 성장 바라

카카오워크로 제공되는 기능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기능은 캐스퍼다.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캐스퍼는 정보 검색, 업무 필요 정보를 주는 형태로 돼있다”며 “현재는 일반 AI어시스턴트와 비슷해 실망감이 있겠지만 점차 발전시켜 직접 일정을 잡아주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일반 조직검색에서 나오지 않는 이름도 찾아주는 등 업무를 돕는 업무용 어시스턴트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을 이용한 캐스퍼 활용은 추후 업데이트를 시점과 관련해 백 대표는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캐스퍼’로 사용할 버전을 선오픈한다”며 “음성을 활용하는 환경보다는 키보드를 활용한 방식이 선적용돼야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성버전은 기술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안정화된 환경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라며 “추후 이용자가 편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캐스퍼의 카카오미니 등 AI스피커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궁극적으로는 일과 일상이 우리를 24시간 지원해주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카카오미니와 연동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고 현재는 어렵지만 추후 단계별로 연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자유로운 개발환경을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기업들이 카카오워크 스페이스를 개설하면 앱을 개발할 커스텀 앱개발 메뉴가 생긴다. 현재는 준비 중이고 곧 오픈할 예정”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지 도구들이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워크숍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파트너 교육 프로그램은 직접 교육 프로그램부터 간접 교육 프로그램, 온라인 등 여러 방식이 오는 10월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많은 파트너가 함께할 것을 결정해주셔서 협의 중이며 파트너 관련 정보도 오픈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수많은 협력파트너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마켓플레이스와 관련해 백 대표는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채널로 키울 것을 약속했다. 그는 “벤처기업들이 B2B 아이디어는 상당한데 기업들이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주지 않아 벤처기업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 실제 이용자들이 체험할 채널이 열린다면 우리나라 벤처생태계가 풍성해지지 않나 작은 소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산업군을 겨냥한 위한 기능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백 대표는 “현재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많은 이용자들이 공감할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파트너사가 협력하며 더 좋은 솔루션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워크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선보여지지만 향후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원한다. 플랫폼의 성공요소는 공감, 교감, 많은 활용”이라며 “현재 준비하고 있어 공개할 수 없지만 그런 부분이 잘되도록 투자 펀드, 마케팅 펀드 등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2B 시장 후발 주자인 만큼 해외보다는 국내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백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은 많지만 포스트 코로나 이후 상대적으로 늦게 업무툴 시장에 진입해서 국내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향후 공공클라우드 시행령, 규칙 등이 나오면 공공시장, 금융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버전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말하지만 카카오워크는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공감하고 교감하고 서로 참여하고 많은 애정을 받을 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애정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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