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첫 콘솔 타이틀 출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각 사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첫 콘솔 타이틀 출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이 올해 하반기부터 콘솔 대전을 벌인다. 각 사의 첫 콘솔 타이틀인 만큼 적잖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어 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낼 타이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첫 콘솔 타이틀 출시 임박… “우위 예상 어렵다”

가장 먼저 시장에 출격하는 게임은 엔씨의 ‘퓨저’다. 퓨저는 미국의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 하이닉스가 개발한 신개념 인터랙티브 콘솔‧PC 타이틀이다. 엔씨의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서비스를 맡고 오는 11월 10일 정식 출시된다.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곡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믹스해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낼 수 있으며 저작권 걱정없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할 수도 있다. 

엔씨의 퓨저 이후에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의 출시가 유력하다.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세븐나이츠 여덟 번째 멤버 ‘바네사’가 궁극의 마법도구인 ‘샌디’와 함께 시공간의 뒤틀림 속으로 빠져든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자 모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의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정확한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넥슨의 장수 IP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콘솔 타이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후발대가 될 전망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원작 ‘카트라이더’의 스피드 모드와 아이템 모드를 자동 매치, 커스텀 매치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콘솔 게임이다. 

지난 6월 두 번째 글로벌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실시한 이후 별다른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넥슨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식 출시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업계선 3사 모두 첫 콘솔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공을 들인 만큼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엔씨가 가장 먼저 콘솔 시장에 나서는 만큼 입지를 선점하는데 유리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음악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자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타이틀인 만큼 탄탄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출시 초반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해외 시장을 겨냥하기엔 타이틀의 무게감이 약해 향후 서비스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 ‘X019’에서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그래픽, PC에 준하는 수준의 조작감을 개선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레이싱 게임 그래픽, 플레이 방식 등에 호불호가 다양해 PC, 모바일 버전의 카트라이더에 준하는 성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듯 이들 타이틀의 흥행에 변수가 적지 않지만 출시 초반 흥행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오는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차세대 콘솔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고 최근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콘솔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등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이들 타이틀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첫 타이틀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많을 것”이라며 “아직 출시 전이어서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히트 IP를 활용한 만큼 초반 흥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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