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2일 보수진영 일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우리를 그렇게 못살게 굴던 사람을 우파 대선후보 운운하는 것은 아무런 배알도 없는 막장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을 언급하며 “적의 적은 동지라는 모택동식 사고방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이 과거 박근혜 정권을 겨냥한 정치수사로 현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공신인데, 최근 추 장관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해서 우파 대권주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 홍 전 대표의 생각이다.

홍 전 대표는 “문 정권 탄생 제1·2공신끼리 영역 다툼 싸움이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며 추 장관을 “문 정권 출범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서 지난 탄핵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라고 칭했다.

윤 총장에게는 “박근혜 정권을 무너트리는 정치수사에 큰 공을 세웠다”며 “청와대 말단 행정관까지 싸그리 적폐로 몰아 싹쓸이한 공으로 검찰총장으로 벼락출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전투구 식으로 서로 물어뜯고 싸우고 있다”며 “불구경, 싸움 구경 만큼 재미난 구경이 없다고들 하지만 서로 민낯을 드러내고 문 정권 탄생 공신들끼리 싸우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총장은 같은 날 오전부터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임기 후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정계 입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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