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8 07:40
‘그랑사가’ 일본서 높은 관심… 중소게임사 희망될까
‘그랑사가’ 일본서 높은 관심… 중소게임사 희망될까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09.1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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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셀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의 일본 게임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본 게임 시장에서는 비교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MMORPG지만 수집형 RPG, 멀티플랫폼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픽셀
엔픽셀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의 일본 게임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본 게임 시장에서는 비교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MMORPG지만 수집형 RPG, 멀티플랫폼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픽셀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픽셀의 대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가 일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엔픽셀이 MMORPG를 서비스하는 국내 중소게임사로서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이뤄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MMORPG 관심 낮은 시장… 수집RPG 요소 부각해야

엔픽셀의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가 일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전예약 한 달 여 만에 사전예약자수 100만명을 넘어서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랑사가는 올해 1월 선보인 엔픽셀의 첫 타이틀로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초반부터 흥행 반열에 올랐다. 

지난달 19일부터 실시한 그랑사가 일본 사전예약에는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 MMORPG 장르로 일본 사전예약자수 100만명 돌파 기록은 이례적이다. 엔픽셀에 따르면 일본 출시 국내 게임 중 100만명을 돌파한 게임은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M △리니지2 레볼루션 △데스티니 차일드 등 대형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신작들이다. 

엔픽셀은 분위기를 이어 오는 30일부터 개최되는 ‘도쿄게임쇼 2021’에 참가해 그랑사가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엔픽셀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 및 완성도 높은 연출 등 일본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요소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랑사가의 일본 진출을 놓고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MMORPG 장르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게임 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 MMORPG 게임들의 매출 순위도 국내보다 현저히 낮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6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 기준 리니지2M은 44위, 제2의나라는 46위에 올라있다.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리니지2M은 30위, 제2의나라는 38위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으로 리니지2M은 3위, 제2의나라는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한국, 중국, 일본 중에서 일본 게임 시장의 인기 장르가 역할수행게임(RPG)인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도 모바일 RPG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일본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어 △몬스터 스트라이크 △퍼즐앤드래곤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의 모바일 RPG 게임들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그랑사가만의 RPG 요소를 부각시킬 경우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온다. 그랑사가는 단일 캐릭터가 아닌 최대 3개의 캐릭터를 한 팀으로 구성해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화려한 2D 일러스트를 앞세운 ‘그랑웨폰’, ‘아티팩트’ 등 기존 MMORPG와는 다른 수집형 요소가 다수 반영된 게임이다.

업계에서는 그랑사가가 기존의 MMORPG 공식을 벗어나려는 다양한 시도가 보인다는 평가를 해왔던 만큼 다양한 캐릭터 육성, 아이템 수집 등의 요소는 일본 이용자들의 유입을 늘리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도 전망한다.

특히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일본에서도 구현할 경우 흥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국내 PC온라인 MMORPG인 △로스트아크 △라그나로크 온라인 △마비노기 등은 일본 게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게임 전문 사이트 온라인게이머에 따르면 PC온라인 MMORPG 순위에서 로스트아크는 5위,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3위, 마비노기는 8위에 올라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서비스와 같이 모바일로 먼저 선보인 이후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해 PC온라인으로도 이용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서비스할 경우 일본 게임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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