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의 고뇌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의 고뇌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의 고뇌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는 본인의 SNS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한 안 후보에 “87체제 아래 양당 독점체제는 국민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고 제3의 선택이 불가능한 정치환경은 상대의 실패가 나의 기회가 되어 선의의 경쟁보다 발목잡기가 능사인 구체제 정치를 낳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후보는 이에 “이제 더 나쁜 ‘묻지마 정권교체’를 넘어 더 나은 ‘정치교체’가 되어야 하고, 정치교체가 세상교체 시대교체를 이끌어내게 해야 한다”며 “국내외 위기가 미래를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퇴행적 정쟁의 구체제 정치를 종식하고,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미래와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의 구체제 정치 종식과 새정치를 향한 정치교체의 열망과 의지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등 국민의힘 측에서 너무 안 후보를 모욕하고, 모멸감을 준 결과가 아닌가 한다”며 "안 후보가 제시하는 과학기술강국 어젠다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날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 선언 회견에서 “대한민국이 통합하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낡은 정치, 기득권, 반칙과 특권 등을 청산하는 구체제의 종식이 필수적이고 우선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측에서 단일화 제안을 다시 하더라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윤 후보가 새로운 제안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후보는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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