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고 김정주 전 NXC 대표가 그려온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까지 지배구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가운데 넥슨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넥슨이 고 김정주 전 NXC 대표가 그려온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까지 지배구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가운데 넥슨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고 김정주 전 NXC 대표가 그려온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까지 지배구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가운데 넥슨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법인 대표는 24일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2월 별세한 김정주 창업주를 추모하고자 한다”며 “회사에도 인격이 있다면 넥슨의 인격은 김 창업주 그 자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지만 김 창업주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한 사명감을 느끼기도 한다”며 “그 꿈은 넥슨을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 포진해있는 구성원들과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노력 등을 이어나가겠다고도 했다. 오웬 대표는 “변화무쌍한 세상을 탐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고 원칙을 우선시하며 군중심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김 창업주가 넥슨을 창업한 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불확실해보일지 몰라도 이러한 접근은 오랜 기간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밑바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이러한 접근이 혁신을 통해 보다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생전 넥슨을 한국의 월트 디즈니 같은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넥슨 코리아는 지난 2020년 월트 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비롯해 틱톡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던 케빈 메이어를 사외이사로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월트 디즈니에서 10년간 기업 전략 및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CSO로 영입했다. 

또한 일본 게임사 ‘반다이남코 홀딩스’, ‘코나미 홀딩스’, ‘세가 사미 홀딩스’ 등에도 약 1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투자 및 인사영입 등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온 만큼 넥슨이 올해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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