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동의를 못 한다면 두 명을 다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당 대 당 통합을 했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와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두고 이견을 드러냈다. 안 의원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추천한 것이 화근이 됐다. 특히 이 대표는 정수 조정까지 해서 국민의당의 몫을 보장한 자리에 국민의힘 인사를 추천했다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전날(15일) 일종의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양보를 한다면 정 의원을 빼고 김 전 위원장만 포함해 9인의 최고위원 체제를 꾸리자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도 “9명에서 11여 명으로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11명이 됐을 때 과연 효율적인 회의 운영이 되겠느냐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은 생각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마침 안 의원께서 두 사람을 추천했는데 한 사람은 한 분은 국민의당 사람이고 한 분은 국민의힘 사람”이라며 “국민의힘 사람을 굳이 추천할 필요가 있겠느냐 부분에 대해 안 의원의 의중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자는 중재안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합당 합의를) 존중을 하되 다시 한 번 대화를 통해서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 최종 결정을 하자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연대설에 대해선 “해석은 정말 기발하게 사실과 다른 해석이 많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2인자 아니겠다”라며 “당내에서 당 대표와 다른 의원이나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의견이 다르거나 갈등이 있으면 중재 조정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대표는 물론이고 모든 의원들하고 연대를 해야 되는 입장이고 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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