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정감사를 통해 일양약품의 주가조작 혐의 관련 논란을 다룰 예정이다. /일양약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정감사를 통해 일양약품의 주가조작 혐의 관련 논란을 다룰 예정이다. /일양약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주가조작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일양약품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호출이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구 결과를 허위로 발표하지 않았다는 게 일양약품 측 입장이지만, 파문이 확산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을 둘러싼 주가조작 논란의 출발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양약품은 20202년 3월 13일 정부의 메르스 치료제 개발 사업에 참여해 발굴한 후보물질과 자사 백혈병 신약 슈펙트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당시 일양약품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어 같은 해 5월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주가는 더욱 치솟았다. 2020년 초 2만원대였던 주가가 2020년 7월 10만원을 넘어서기까지 한 것이다.

하지만 1년여 만인 지난해 3월 일양약품은 임상시험 결과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공시했다. 그러자 치솟았던 주가는 곧장 방향을 바꿔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현재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엔 장중 한때 1만6,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후 일양약품의 주가조작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 경찰이 일양약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한국경제>는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일양약품이 2020년 3월 배포한 보도자료를 두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으며, 같은 내용의 관련보도들이 이어졌다. 

해당 보도들에 따르면, 경찰은 일양약품이 연구결과 보고서에서 유리한 부분만 발췌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넣는 등 보도자료를 허위로 작성 및 배포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양약품은 경찰 수사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해당 연구결과를 사실과 다르게 배포한 사실이 없음을 수사기관에 소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사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5일 개최한 전체회의를 통해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일양약품의 주가조작 혐의 관련 사안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 일양약품 보도자료 및 입장문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일양약품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공시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1년 3월 4일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304800040

[단독] ‘코로나 치료제 결과 허위발표’ 혐의 일양약품 수사 / 한국경제, 2022년 9월 29일 보도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209295538i

제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400회 제5차 전체회의 회의록 / 국회회의록, 2022년 10월 5일

http://likms.assembly.go.kr/record/mhs-40-010.do?classCode=2&daeNum=21&commCode=AM&outConn=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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