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우리 정부가 주최한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에서 함께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던 가수 싸이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싸이에게 “어제(20일)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고, 싸이는 “대통령이 더 잘하셨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시(市)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공식 리셉션에서 BIE 사무총장과 BIE 회원국별 대표단 400여명을 만나 유치전을 벌였다. 공식 리셉션은 엑스포 개최국 최종 투표 전까지 후보국별로 단 한 차례, 전체 회원국 대표단을 초청해 열 수 있는 행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도 19일과 20일에 각각 리셉션을 개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행사장을 돌며 BIE 각국 대표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각국 대표들은 우리나라의 PT가 인상적(Impressive)이고 환상적(Fantastic)이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한 아시아 국가의 대표가 “한국 전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한국은 부존자원도 없고 6·25 전쟁 이후 아무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수출을 통해 경제를 일궜다. 이런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는 엑스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이파 알 무 즈렌 공주와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공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이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가져오자”고 이야기했다.

리셉션에 동행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건배사로 “우리가 남이가, we are all  family”를 외치며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윤 대통령은 앞서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엑스포의 인연을 되짚으면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130년 전인 1893년 시카고박람회에 참가해 세계박람회와 인연을 맺은 대한민국이 2030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등록박람회를 도전과 미래의 도시, 부산에서 개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전쟁의 아픔 속에 피난민이 넘쳐나던 곳에서 한국 경제발전과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로 거듭난 상징적인 도시”라며 “부산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이자, 매년 아시아 최대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 문화의 중심지’로 소개하면서 ‘유치를 간절히 열망하는 시민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시민들의 도시’인 부산에 대해 각국의 지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8인의 재계 총수와 국회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위 위원단 등이 참석했다.

또 K-Culture, K-Food, K-Music 등 대한민국 K-브랜드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수 있는 전시와 공연이 이뤄졌다. 손님들을 위한 메뉴는 ‘미슐랭 2스타’ 한식 다이닝 업체 밍글스에서 준비한 애호박 타르트, 게살 찹쌀 리조또, 불고기 샌드위치 등 퓨전 한식과 함께 음료는 막걸리, 매실주, 소주 칵테일 등이 식탁이 올랐다.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에게는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 기념 우표 패킷과 ‘K-뷰티’를 대표하는 국내 기업의 화장품 세트,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BUSAN IS READY’ 키링(열쇠고리)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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