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가 자산재평가를 완료했다. / 한세엠케이
한세엠케이가 자산재평가를 완료했다. / 한세엠케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세엠케이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700억원대의 자산 증가 효과를 보게 됐다. 이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문제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여전히 중요한 당면과제로 남아 있다.

◇ 자산 711억원 증가… 자금 조달 없이 자본 늘려

지난달 30일, 한세엠케이는 자산재평가 실시 결과 자산이 약 711억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달 5일 자산재평가를 결정한 바 있으며, 대상은 본사와 덕평물류센터, 파주물류센터, 여주375아울렛의 토지 및 건물이었다.

당초 183억원이었던 대상 토지의 장부가액은 600억원 이상 증가한 800억원으로 재평가됐다. 또한 당초 130억원이었던 대상 건물의 장부가액도 22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한세엠케이는 자금 조달 없이 자본이 늘어나며 재무개선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한세엠케이는 2020년까지만 해도 100%를 밑돌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481.97%에 이어 올해 1분기 536.67%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 자산재평가 결과 자본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지며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재평가를 통한 자본 증가는 근본적인 재무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실적 개선은 여전히 한세엠케이의 중대 당면과제로 남아있다.

한세엠케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2019년 238억원 △2020년 188억원 △2021년 120억원 △2022년 211억원이 발생했고 당기순손실은 △2019년 437억원 △2020년 230억원 △2021년 309억원 △2022년 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한 한세엠케이는 자산재평가 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해 사모채를 상환하고,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실적 및 재무 개선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향후 실적 전망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했던 한세엠케이가 실적 및 재무 개선 성과를 남기며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세엠케이 ‘자산재평가 결과’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630800942
2023. 6. 3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