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행진을 끊지 못했다. / 한세엠케이
한세엠케이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행진을 끊지 못했다. / 한세엠케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부문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2분기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놓았던 올해 흑자전환 전망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하반기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세엠케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794억원의 매출액과 18억원의 영업손실, 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으나 이는 한세드림 흡수합병 시점(지난해 7월) 영향이 크다. 직전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 줄었고, 영업손실은 10.9%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및 올해 1분기 대비 당기순손익 흑자전환은 상반기 실시한 자산재평가 효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세엠케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58억원, 영업손실 35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실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흑자전환 등 실적 개선 과제가 올해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2019년 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한세엠케이는 △2020년 188억원 △2021년 120억원 △2022년 211억원의 영업손실로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여기에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매출 또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세엠케이의 이 같은 실적은 오너일가 2세 김지원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른 시점부터 지속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세엠케이는 이 기간 실적 전망이 거듭 크게 벗어나며 대외 신뢰가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매년 10월 당해 및 이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흑자전환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적잖은 규모로 적자행진을 이어온 것이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10월에도 올해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상반기 35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양치기 소년’ 행보가 올해도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세엠케이 ‘2023사업연도 반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14002526
2023. 8.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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