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인천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시연에서 해상사열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인천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시연에서 해상사열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평가를 말할 예정”이라며 “미국·일본 및 다른 파트너들과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출국 하루 전인 지난 17일 공개된 AP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각종 국제제재를 위반해 불법이고 부당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는 더 긴밀히 결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한 한미간 확장억제 강화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 확장억제는 양국이 함께 협의, 결정, 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발전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한미일 3국 공조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특정 국가를 소외시키거나 배타적 연합을 만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며 “한미일 3국 모두 한반도와 역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아세안(ASEAN·동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서 리창 총리와 회담한 것을 거론하면서 “중국도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일본 총리 모두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 의사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의 세 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2024-25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저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뤄질 양자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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