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후속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 뉴시스
국민의힘 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후속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여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정 갈등의 진원지로서 당장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털고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여권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면서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사와 신년 대담 형식으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대통령실의 후속 조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당 지도부 차원에서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하는 것을 기대하면서 저희도 지켜보고 있다”며 “그에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 상황을 보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달 윤 대통령이 한 방송사와 신년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동시에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적잖이 새어 나왔다. 잘잘못은 차치하더라도 국민적 궁금증이 증폭되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를 여러 번 치르면서 묻고 넘어갔을 때 잊어버리지 않고 표심에 반영되는 걸 굉장히 많이 봤다”고 말했다. 당장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권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대통령실의 후속 조치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여당 내에서는 이를 긍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어떤 것이 국민들의 마음을 사고 설득할 수 있는 방향인가 그게 신년 인터뷰가 될 수도 있고, 기자회견이 될 수도 있다”며 “제일 효과가 있는 방법으로 국민들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민주당은 마치 뇌물이고 범죄고 이렇게 연계를 시키는 건 현행법을 호도하는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그런 진상의 전반적인 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서 혹시 경호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런 것을 상세하게 밝힘으로써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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