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클로티 신임 사장 선임 발표 직후 판매량 증가세
6월 월간 판매대수 902대, 5월 이어 6월에도 ‘업계 6위’
반기 최다 판매 수입EV ‘Q4 e-트론’… 하반기 신차 추가 투입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초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지난 3월말 신임 사장 선임을 발표한 후 2분기부터 실적이 소폭 회복했다. 아우디의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3,603대로 집계됐다. 사진은 아우디 전기차 Q4 e-트론.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초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지난 3월말 신임 사장 선임을 발표한 후 2분기부터 실적이 소폭 회복했다. 아우디의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3,603대로 집계됐다. 사진은 아우디 전기차 Q4 e-트론. / 아우디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가 올해 초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매월 판매대수가 늘어나면서 상반기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특히 아우디코리아 수장 교체를 선언한 직후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여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2월 월간 판매순위 수입차 브랜드 중 12위(179대)·11위(268대)를 기록하며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3월에도 부진은 계속됐고 판매 순위가 10위(653대)에 머물렀다. 이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는 지난 3월말 아우디코리아의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아우디코리아 신임 사장으로는 아우디 호주 법인에서 세일즈 및 딜러 네트워크 부문을 10년간 맡아오던 스티브 클로티를 선임했다.

아우디코리아의 수장이 바뀐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 4월부터 아우디의 판매량 및 업계 순위는 오름세를 보였다. 4월 아우디는 월간 판매 순위가 업계 7위(770대), 5월에는 6위(831대)로 또 한 계단 올라섰다. 6월에도 902대 판매를 기록해 월간 실적이 업계 6위를 유지했다. 한때 업계 3위를 놓치지 않던 아우디 입장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6개월 동안 매월 판매대수가 우상향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 비해 2분기 들어 실적과 순위가 회복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2분기 판매량을 끌어올린 아우디의 1∼6월 누적 판매대수는 3,603대를 기록해 상반기 말 기준 업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아우디의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준중형 SUV 전기차인 Q4 e-트론이다. 아우디 Q4 e-트론은 상반기 1,467대가 판매되며 아우디 브랜드 내에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Q4 e-트론은 지난 3월부터 수입 전기차 모델들 가운데 월간 판매 순위가 2∼3위를 꾸준히 기록 중이다.

특히 Q4 e-트론은 상반기 판매된 수입 전기차 가운데 테슬라 차량을 제외하고 업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판매량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수입 전기차임을 증명한 셈이다.

이어 준대형 세단 A6 모델이 상반기 약 870대 판매됐다. 지난해 상반기 4,500대 이상 판매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1∼5월 기간 동안 매월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인 점은 위안이 되는 요인이다.

아우디는 올해 하반기 A6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하고, 준중형 세단 A3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준대형 SUV Q7·Q8 2종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A6 상품성 개선 모델과 A3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아우디의 실적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출시를 알린 플래그십 전기차 3종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및 Q8 스포트백 e-트론, SQ8 스포트백 e-트론 모델도 하반기 흥행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신임 사장은 올해 상반기 말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며 전임 사장 대비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그가 올해 하반기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아우디코리아의 실적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근거자료 및 출처
아우디코리아 6월 판매실적 및 상반기 판매 성적표
2024. 7. 4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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