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테슬라 외 수입 전기차 1·2위 폭스바겐 ID.4·아우디 Q4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8월 나란히 판매대수 1,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양사의 실적이 회복된 배경에는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이 있어 업계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8월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1,445대, 1010대 판매를 기록했다. 양사의 올해 월간 판매 실적 ‘1,000대 이상’은 8월이 처음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8월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ID.4와 Q4 e-트론(이하 Q4)이다.
폭스바겐 ID.4는 8월 911대가 판매됐다. 이는 폭스바겐 8월 전체 판매대수의 63%에 달하는 실적으로, 폭스바겐의 실적을 끌어올린 주역이다. ID.4는 수입 전기차 모델 중에서 테슬라 모델Y(1,215대), 모델3(921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며, 내연기관 모델까지 모두 포함하더라도 최다 판매 모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수입 전기차 판매가 많았던 모델은 아우디 Q4다. 아우디 Q4는 Q4 40 e-트론 253대, Q4 스포트백 40 e-트론 60대로 8월 총 판매대수는 313대다.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의 공통점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는데,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국내에 판매 중인 모든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여기에 할인 프로모션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에 한몫했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ID.4 모델에 대해 1,300만원 이상의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했다. 여기에 전기차 국고보조금·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포함하면 서울 기준 소비자들의 실 구매가격이 3,999만원으로 알려졌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자 소비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폭스바겐이 올해 확보한 ID.4 물량은 총 2,000대로 알려졌는데, 지난달까지 1,852대가 출고됐다. 사실상 계약 후 현재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물량을 포함하면 올해 판매 물량이 전부 소진된 셈이다.
아우디 역시 최근 Q4 모델에 대해 1,000만원 이상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우디 Q4는 올해 1∼8월 기간 동안 브랜드 내에서 5월 한 차례를 제외하고 월간 판매 1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8월말 기준 아우디 Q4의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2,182대로, 테슬라 전기차 모델Y·모델3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테슬라를 제외하면 수입차 업계에서 최고 인기 전기차인 셈이다.
전기차 Q4 인기에 힘입어 아우디 월간 판매량은 올해 1월 이후 단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매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8월말 기준 아우디 누적 판매대수는 5,534대를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판매실적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매월 판매량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공포증(포비아)과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캐즘)에도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모델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성이 뛰어난 전기차를 선보인다면 소비자들은 반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는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409∼424㎞로 국내 인증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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