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제3자 추천안’ 수용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한 대표가 언급했던 ‘제보 공작 의혹’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자 추천 방식의 이른바 한동훈식 특검을 수용할 수 있고 당내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 공작 의혹’도 특검에 포함시키자고 밝힌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장 의원이 (제보 공작 의혹) 당사자로 국민의힘 공격을 받는 대상 의원이다. 장 의원이 본인도 수사하란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게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제보 공작 의혹도 (특검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채해병 사건의 올바른 수사를 늦출 수 없기에 한 대표의 제안에 적극 찬성하고 받아들이는 바”라며 “당연히 저도 특검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당연히 제보 공작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께서도 특검 조사에 응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민주당이 수용한다고 밝히자,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당내 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말한 제보공작 의혹은 권 의원이 제기했다. 이는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한 단체대화방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야당 관계자일 뿐만 아니라 이를 사전에 장 의원과 논의했다는 의혹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재적 한계를 뚫고 청년의 죽음을 밝히고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할 수 있다면 어떤 제안도 받을 수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대전제가 있다면, 어떤 방식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대화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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