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고리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황운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더 탄탄한 대한민국으로(탄탄대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조국혁신당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고리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황운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더 탄탄한 대한민국으로(탄탄대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조국혁신당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고리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로운 의제를 던지기보단 이미 논의됐던 의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는 자당의 중점 과제인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에 대해 이 대표가 연설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1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이 대표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다. 찬성한다”면서도 “새로운 의제를 던지기보단 이미 논의돼 왔고, 공감대를 이뤘던 정치개혁 의제들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공약한 사항들이 실천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 약속은 공허할 뿐 아니라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며 “민주당은 지난 2024년 3월 12일 총선 10대 공약을 발표하며, 정치개혁 부문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3월 27일에는 김민석 당시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직접 국회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공약으로 발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두 가지의 민주당 공약은 조국혁신당이 그간 내세워 온 정치개혁 과제들이기도 하다”며 “조국혁신당은 그간 지속적으로 국회 정개특위 구성을 요구해 왔지만, 민주당은 핑계를 대며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민주당이 총선 이후 태도를 갑자기 바꿔 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공약이 그렇게 가볍게 무시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개혁 과제가 본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며 “특히 오는 12일 ‘내란 종식·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연대회의’가 출범하면 진정한 연대를 위한 한층 구체화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민주 헌정 수호세력이 하나로 힘을 모아 다수파 연합을 이루기 위해선 신뢰의 바탕 위에 정치개혁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과제”라며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한 것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5당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란 종식과 헌법 수호를 위한 원탁회의’에서 입지를 확보해 자당이 추진하는 정책들을 관철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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