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페이코가 이번달 중으로 경기도주식회사와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앱 개발에 착수한다. 그동안 공공분야의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왔고 언택트(비대면) 결제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NHN
NHN 페이코가 이번달 중으로 경기도주식회사와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앱 개발에 착수한다. 그동안 공공분야의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왔고 언택트(비대면) 결제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NHN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로 출범 5주년을 맞은 NHN 페이코(이하 페이코)가 공공배달앱 개발 및 운영에 나선다. 그동안 주력해온 공공분야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언택트(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 페이코, 앱 개발 주력… 마케팅‧운영 개입할 가능성도

페이코는 컨소시엄을 형성해 경기도에서 진행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우선대상자에 선정됐다. 페이코 컨소시엄에는 배달앱 ‘먹깨비’와 배달대행사 ‘생각대로’, ‘부릉’, ‘바로고’, POS사 ‘포스뱅크’, ‘이지포스’, 프랜차이즈, 한국외식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당초 지난달 말 계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세부적인 협의 내용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지연됨에 따라 이번달 중으로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공배달앱 구축사업에서 페이코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앱 개발을 전적으로 담당한다. 경기도주식회사와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마케팅 및 운영, 가맹점 제휴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페이코는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비대면 주문결제 ‘페이코오더’를 통해 쌓아온 운영 및 개발 노하우를 담아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페이코 관계자는 “페이코오더와 공공배달 서비스를 추후에 연동시켜 사업적 노하우를 더욱 쌓아나갈 방침”이라며 “이 사업의 취지에 맞게 소상공인들을 위한 배달 수수료 인하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페이코오더, 쿠폰, 결제까지… 시장 흔들 메기되나

페이코가 앱 개발을 중심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업계선 최근 비대면 사업에서 두드러지는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마케팅, 운영 등에도 어느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비대면 사업인 페이코 오더는 올해 2분기 기준 주문율이 전분기 대비 150% 성장했다. 같은 기간 2만7,000여곳의 가맹점과도 도입 계약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쿠폰, 결제, 캠퍼스존 등 기존에 운영하는 사업들까지 연계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은 페이코가 추구하는 ‘공공성’까지 잡을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사업 방향을 안착시키는 것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코는 민간기업 최초로 행정안전부와 전자증명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전자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등 올해 상반기 전자문서함을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를 전개해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기업의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업계선 오히려 치열한 시장경쟁 구도를 만드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안드로이드 OS 기준으로 배달앱 순 이용자수 1위는 ‘배달의민족’으로 970만1,158명이 이용하고 있다. 요기요가 492만6,269명, 쿠팡이츠가 39만1,244명, 배달통이 27만2,138명으로 뒤를 이었다. 막강한 자본력과 마케팅으로 쿠팡이츠, 위메프오가 빠르게 추격하며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으로 이어지는 3강 구조에 금이 가고 있다.

다만 기존 소비자층이 견고한 만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아성을 위협하기까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페이코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 차별화된 마케팅 및 운영 방식, 기술력 등으로 편의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경쟁사 소비자들의 유입을 이끌어낼 경우 고착화된 배달앱 시장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배달 시장 상황으로 선택의 폭이 좁다는 소비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공배달앱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의 배달앱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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