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페이코 컨소시엄이 오는 10월말 공공배달앱을 일부 경기도 지역에 한해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9월 서울시가 공공배달앱 '제로페이 유니온'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달앱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NHN 페이코
NHN 페이코 컨소시엄이 오는 10월말 공공배달앱을 일부 경기도 지역에 한해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9월 서울시가 공공배달앱 '제로페이 유니온'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달앱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NHN 페이코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NHN 페이코 컨소시엄(이하 페이코 컨소시엄)이 연내 경기도 공공배달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이른 시일 내 공공배달앱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달앱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페이코는 20일 ‘경기도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공공배달앱 구축사업(이하 공공배달앱 구축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공배달앱 구축사업은 배달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 문제를 해소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페이코 컨소시엄은 이르면 오는 10월말 화성, 오산, 파주 등 3개 지역에 시범적으로 공공배달앱을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2022년까지 경기도 전지역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코 컨소시엄은 지난달 6일 모바일 분야 전문성과 공공사업 역량 등을 인정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컨소시엄에는 배달대행사 4개사와 POS사 7개사, 프렌차이즈 8개사, 편의점 3개사, 한국외식중앙회, NHN KCP, 배달솔루션 2개사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에서 페이코는 배달앱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경기도 및 경기도 주식회사가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획 및 마케팅을 맡는다. 화성, 오산, 파주 등 3개 시군은 행정 지원, 문화방송은 소상공인 및 소비자 권익 향상 등에 협력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1일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공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시한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가맹점을 선제적으로 가입시키는 한편 활발한 이용을 끌어내기 위해 소상공인단체별 회원사에 가입을 안내하고 있다. 

제로배달 유니온의 출시로 서울시는 가맹점 모집 비용을 없애고 낮은 수수료, 할인 정책으로 이용자들을 빠르게 모으고 시장질서 확립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앱은 경기도와 같이 오는 9월과 11월 각각 1차, 2차로 나눠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공공배달앱 연내 출범 소식에 기존 배달앱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당초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의 3강 구조였지만 최근 e커머스 기업 쿠팡의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3강 구조에 균열이 있었다. 여기에 위메프오까지 합세하면서 입지 다툼이 더욱 치열하다.

이러한 상황에 공공배달앱이 입지를 세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전북에서 출시된 ‘배달의 명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배달앱 사용자 순위 13위까지 오르는 등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어 서울시와 경기도가 선보일 공공배달앱의 부진을 현재의 시점에서 장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배달앱들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한편 서비스 및 이용자들의 사용성 개선을 위한 발빠른 대응이 뒷받침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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