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2019년 11월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 단식농성 천막에서 8일째 단식중인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들어서는 모습. /뉴시스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2019년 11월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 단식농성 천막에서 8일째 단식중인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들어서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8·15 광화문 집회를 놓고 일각에서 통합당 전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저 인간들하고 놀아난 황교안 체제 통합당이 그 대가를 지금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독교 반공주의는 보수 개신교단의 뿌리깊은 병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약 2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된 당시 광화문 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촉매가 됐다는 평가다.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도 정치인으로서는 첫 확진자가 됐다.

여권은 당시 현장에 참석한 현직 통합당 지역 당협위원장 등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전 목사와 황교안 전 대표와의 과거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전 목사 등이 주도한 반정부 장외집회에 수 차례 참석했고, 전 목사는 황 전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을 찾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현재 통합당 측은 “전 목사 측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논평을 내며 선 긋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이 사람들 사유 모드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종교적 광신을 정치에 투사하는 사람들이라 앞으로도 계속 사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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