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더불어민주당에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라임 로비 의혹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의도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조사케 한들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제출한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라임·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기 피해 및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파견검사와 파견공무원을 각각 30명·60명 이내로 구성케 해 과거 최순실 특검(파견검사 20명·파견공무원 40명) 1.5배 규모다. 특검팀 구성부터 수사까지 최장 120일이 걸린다.

김 위원장은 “국감에서 여당 의원들이 윤 총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의회민주주의 하는 나라에서 그러한 광경이 정상적인지 회의를 갖게 됐다”며 “어떻게든 윤 총장을 물러나게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국민이 그와 같은 광경을 뭐라 생각하겠나”라며 “한국 의회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있는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 검찰이 아무리 수사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그 결과를 믿을 사람이 별로 없다”며 “정부를 위해서도 특검을 수용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