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그라비티가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비롯해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에 출시한 신작들이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7% 증가한 8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7%를 기록했다. 이는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이다.
4분기의 경우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그라비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00% 증가한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1% 올랐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라그나로크 IP를 기반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 출시한 신작들이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국내 게임 시장에 출시된 라그나로크 오리진, 10월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에 출시된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역할을 했다.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너레이션은 대만과 홍콩 지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매출 1위, 마카오 지역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그라비티는 올해 고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신작 타이틀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신규 타이틀을 추가 론칭하는 등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보다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일본 지역에,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동남아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미 동남아 지역에 출시된 ‘더 라비린스 오브 라그나로크’를 오는 3월 한국과 글로벌 지역에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스토리 역할수행게임(RPG) 모바일 신작 ‘더 로스트메모리즈:발키리의 노래’를 태국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지역에서 퍼블리싱, 글로벌 마케팅 등 사업영역을 보다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미국의 NBA, NBPA IP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이며 스포츠 장르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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