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고객과의 약속 지킨다”… 괌 노선 일정대로 운항

에어부산이 새해 시작과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부산∼괌 노선을 예정대로 운항한다. /에어부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항공업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괌 노선 운항을 다시 중단하거나 운항 재개 시일을 연기하고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에어부산은 부산∼괌 노선을 예정대로 운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괌은 한국 정부와 입국자 격리 면제 제도인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괌 정부는 한국의 백신 전자 접종증명서인 ‘쿠브(COOV)’를 현지에서 인정해줘 비교적 출입국 절차가 자유롭고 편리하고, 부모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됐을 경우 만 12세 미만 아동 역시 격리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괌 노선 재취항을 준비하고 나섰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7일, 약 20개월 만에 부산∼괌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오는 23일 인천∼괌 노선 운항을 계획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괌에 입국할 때는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지만, 귀국 후 격리를 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게 됐다.

결국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등 항공사는 괌 노선 운항 일정을 내년 1월말로 조정했다. 그러나 에어부산은 부산∼괌 노선을 중단 없이 예정대로 운항을 강행했다.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이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어렵게 열린 만큼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운항을 지속해 지역 항공사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방공항의 국제선 하늘길이 열린 게 불과 얼마 되지 않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심각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을 중단할 경우 어렵게 살린 관광업계의 회복 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이로 인해 지역 경제의 침체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정대로 운항해 지역 발전 기여 및 항공·여행 관련업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에어부산은 부산∼괌 노선 예약자를 괌 현지 출발 승객은 받지 않고, 오직 한국 출발 승객만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또 국내외 방역당국의 강화된 조치에 따라 완벽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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