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강원도지사 출마를 요청 받은 이광재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강원도 전성시대를 위해 민주당에 5가지를 제안합니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5가지 제안은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강원도 수도권 철도 연결, 강원도·경상북도 동해안 재난방지 국가 프로젝트, 강원도 접경지역 국군장병 디지털 강군·혁신 인재 지원, 강원도에서 수도권과 전원생활이 가능하게 제도 개선이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 강원도지사 출마를 요청 받은 이광재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강원도 전성시대를 위해 민주당에 5가지를 제안합니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강원도민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그 은혜를 갚고 싶다”며 사실상 강원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민은 선거 때마다, 갖은 고난이 와도 저를 믿고, 저에게 정치 생명을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에서 제게 강원지사 출마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간 출마를 망설였던 이유는 세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에 출마하면 의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다. 제 손을 잡아준 원주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다”며 “정말 고민이 깊었던 것은 제가 과연 강원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안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본인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출마를 고민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저는 이제 결단하려고 한다”며 “죽음의 정치를 떠나 생명의 정치를 하고 싶다. 강원도에서 도민과 함께 실험하고, 도전하고,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에 여야의 강원지역 대선 공통 공약을 추진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약속하고 선거가 끝나면 모른 척하는 불신의 정치를 끝내겠다. 정치권에서 강원도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비극을 끝내겠다”며 “강원도는 제게 표밭이 아니라 일터다. 일을 하려면 쟁기가 필요하다. 선진적인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조속 통과 △강원도와 수도권의 철도 연결 △강원·경북 동해안에 국가적 차원의 재난방지 프로젝트 추진 △접경지역 국군장병 인재 개발 △인구소멸지역 일정 규모 이하 주택 1가구2주택 제외 등이다.

이어 “강원도를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도전과 혁신의 땅, 바다가 있는 스위스로 만들고 싶다. 네덜란드, 싱가폴처럼 만들고 싶다”며 “강원도에서 도민들과 함께 실험하고, 도전하고, 성공하고 싶다. 도민과 함께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결단이 필요하다.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시작하면 약속은 현실이 된다. 민주당이 결단하면 국민의힘도, 정의당도 함께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약속한다면 강원도 전성시대를 여는 길을 힘차게 걷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19일 이 의원에게 강원지사 후보 출마를 권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그간 강원지사 출마에 선을 그어왔으나, 공천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등 인물난 끝에 이 의원 차출을 결단한 것이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강원지사 선거 여야 후보 지지도 조사(19~20일 실시)에서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34.6%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29.3%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5.3%p다. 양자 가상대결 결과로는 김 전 의원이 46.6%, 이 의원이 37.3%로 9.3%p의 격차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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