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웹보드 게임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입지 확대에 적극 나설 모양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네오위즈와 치열한 입지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PC온라인,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 주도권을 쥐고 큰 폭으로 성장세를 견인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HN
NHN이 웹보드 게임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입지 확대에 적극 나설 모양새다.  /NHN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NHN이 올해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적극 나설 모양새다. 국내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에서 네오위즈와 입지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NHN이 PC온라인과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 모두 주도권을 가져오고 게임 사업 성장세를 큰 폭으로 견인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웹보드, 성장동력으로 안착 안간힘… “모바일 대응 힘 실어야”

NHN은 3일 웹보드 게임 ‘한게임’의 마케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마케팅은 국내 배우 이병헌, 정우성, 조승우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한게임에서 실력을 겨루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한다. 

배우 이병헌은 ‘포커’, 배우 조승우는 ‘섯다’와 ‘신맞고’, 배우 정우성은 ‘바둑’을 대표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또한 게임 곳곳에 출연시켜 이용자들이 이들과 직접 게임을 하는 재미 요소를 반영한다.

NHN은 이번 마케팅을 통해 웹보드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는 “누적 가입자 3,000만명의 한게임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국민 배우들과 함께 웹보드 게임만이 선사하는 건강한 재미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HN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업계에서는 NHN이 게임 사업으로 가장 많이 수익을 거두는 분야가 웹보드 게임인 만큼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한다.

NHN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오른 1,030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970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4분기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오른 396억원을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 3% 감소했다. 4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직전 분기 대비 16% 오른 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등 모바일 게임이 성과를 낸 영향이 컸다. NHN은 국내에서는 별다른 흥행작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웹보드 게임으로 국내 게임 사업 성장세를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NHN가 국내 게임 사업 성장세를 견인할 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웹보드 게임 규제의 일환으로 월 게임머니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으로 조정된다면 하반기에는 NHN의 국내 웹보드 게임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웹보드 게임 사업을 하고 있는 네오위즈, 넷마블 등 경쟁사들에도 적용되는 사안인 만큼 이용자 확보와 이탈을 막기 위해 NHN가 지속적인 마케팅 등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특히 NHN이 성장세를 큰 폭으로 견인하기 위해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은 한게임이 압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빠르게 전환되던 당시 네오위즈가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 주도권을 잡으면서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 점유율을 놓고 NHN과 치열한 입지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네오위즈는 강원랜드와 협업을 추진하는 등 입지를 사수하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NHN도 기존 PC 웹보드 게임 입지를 유지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경우 국내 PC,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 주도권을 쥐고 큰 폭의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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