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혜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21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구속영장 청구와 정부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므로 자율적 투표에 임하되 당당히 부결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없는 죄도 만들어내던 때가 있었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은 두려움 없이 수십년의 세월을 거슬러 오로지 야당 대표를 죄인삼기 위해,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70여명에 가까운 검사 인력을 동원해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을 했지만 이 대표가 1원 한 장 받았다는 증거조차 제출하지 못했다”며 “(이 대표가) 받은 것이 없으니 검찰이 영장에 적을 내용이 없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엉터리같은 영장에도 ‘형식적 절차’라는 말을 내세워 서둘러 (체포동의안을) 재가한 것은 야당파괴 공작의 최종 배후이자 정적 제거의 원조설계자임을 공식적으로 자인한 셈”이라며 “윤석열 발 막장드라마는 결국 국민의 지탄으로 조기 종영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개발이익 환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배임죄를 적용하려면 ‘부산 엘시티 사업’ 등 환수는커녕 개발 이익을 민간이 통째로 가져간 사업들부터 전면 조사하길 바란다”면서 “양평·고흥지구 개발로 수백억원 이익을 본 대통령의 장모도 당연히 유죄를 받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성남 시민구단의 광고비도 마찬가지”라며 “이재명의 성남FC는 뇌물이고 홍준표의 경남FC는 모금이냐”고 되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치검찰이 없는 죄 만드는 대로, 검찰의 뜻대로 죄인이 되어주는 것이 과연 정의인가”라며 “실체나 진실은 아무래도 상관없고 그저 ‘검사독재 정권’의 야당파괴와 정적제거에 순응해 없는 죄도 달게 받으라는 것인지 웃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은 진실을 밝히며 무도함에 제대로 맞서겠다”며 “검사 독재정권에 무릎 꿇지 않고 국민과 함께 결연히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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