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최고위원. / 뉴시스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최고위원.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로 복귀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민생‧경제 현안 해결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일부 상임위의 회의가 열리지 않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또한 현재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강행하는 것에 반발해 22대 국회 개원식 진행에 반대하고 있다.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스러운 전망이 또 나왔다”며 “생산 활동 인구 감소로 인해 오는 2027년부터 보험료 수입만으로는 연금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초저출생의 여파를 감안하면 연금 시한폭탄의 초침은 갈수록 빨라질 것이기에 지금 당장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지난 국회 때부터 우선 합의가 가능한 모수개혁을 추진하고 중장기적 연금개혁에 나서자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그때나 지금이나 무책임‧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다른 민생 현안들도 수없이 산적해 있는데 몰염치한 정치 파업을 고집하며 국회의 정상 가동을 가로막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가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인지,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의 범죄 의혹 방어를 위해 민생의 골든타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억지 그만 부리고 즉각 국회로 복귀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민생‧경제 현안 해결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전날(11일) “국민의힘 의원은 벌써 휴가 가셨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7개 상임위의 경우 개점휴업 상태”라며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은 상임위가 7곳 중 5곳이다. 전체회의를 개최한 2곳도 간사 선임 말고는 한 일이 없다”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변인은 “소위까지 구성한 상임위는 한 곳도 없다”며 “벌써 휴가라도 갔는가. 원 구성 협상 때는 관례를 앞세워 상임위 구성 자체를 방해하더니 원 구성이 완료된 뒤에는 아예 놀겠다는 심산”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부부 방탄에 골몰해 민생도, 여당의 본분도 잊은 모양”이라며 “본회의도 못 하겠다, 상임위는 안 하겠다면서 세비는 왜 받아 가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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