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정치권 복귀가 예정된 수순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지사가 복권 직후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극 체제가 견고한 상태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판을 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분은 기본적으로 정치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당연히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안’을 재가하면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됐다. 김 전 지사는 복권 확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 최고위원은 2022년 12월 윤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 출소할 당시 사면을 두고 “원치 않는 선물”이라고 한 것과는 다른 태도라며 정치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를 하고 싶은데 사면만 시켜주고 복권은 안 시켜주니까 지난번에는 ‘나 이런 선물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권시켜주니 이제는 (복권해 준)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얘기도 없다”며 “자신이 정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살피겠다는 것도 그냥 형식적인 인사치레”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의 정치 재개에 따른 시나리오로 ‘야권의 분열’과 ‘야권의 확장’이 제시되고 있다. 장 최고위원은 이런 예측에 대해 “정치가 생물이기에 지금 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우리가 이것이 ‘타격을 주겠지’라고 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역풍으로 작용되는 경우들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사실 일극 체제를 구축했다”며 “현재로서는 야권만 놓고 본다면 김 전 지사의 복권이 그 판을 흔들 정도로 힘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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