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번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9일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지사가 8·15 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며 “아직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재만 남은 상태지만 윤 대통령이 민심 통합 차원에서 복권을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여러 번 언론방송에서도 밝혔듯이 이번 8·15 특사가 대결 정치, 보복 정치의 시대를 끝내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했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전날(8일)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선정하고 김 전 지사를 복권 대상자에 포함했다. 아울러 조윤선 전 청와대 적무수석을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등도 이번 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는 “정치권에 떠도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 분열의 노림수라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기 출소를 얼마 남기지 않은 김 지사에 대해 복권 없는 사면을 확정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면을 위해 구색을 갖추는 도구로 활용했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사면은 해주고 복권은 안 해주는 사례가 얼마나 있었는가”라며 “여러 가지 정치적 이유가 분분하지만,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던 사면을 단행할 것이었다면 복권도 당연히 해주는 게 상식적일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김경수 전 지사의 진심과 무죄를 믿는다. 김 전 지사야말로 정권의 정치 탄압의 희생양”이라며 “다시 한번 김 전 지사가 복권 대상에 오른 것을 대환영하며,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