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잠적했다. 벌써 두 달 째다. 지난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공관을 이탈한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망명 신청 여부조차 확인이 안됐다. 다만 이탈리아 당국에서 신변을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일각에선 제3국으로 이미 빠져나갔을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이탈리아가 유럽 내 국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셍겐조약 가입국이기 때문이다. 종적을 감춘 그의 이름은 조성길(44) 씨다.◇ 태영호 “비교 안 될 정도로 경제력과 가문 좋아”조씨는 2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한 해 동안 이동한 거리는 지구의 4바퀴 반이 넘는다. 1년 365일 중 50일을 외국에서 보냈고, 양자정상회담 53회 다자정상회의 7회 참석 등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외교행보에 매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멈춘 외교를 복원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서다.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은 통계에 그대로 나타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했고, 공개된 전화통화만 11차례에 이른다. 매달 한 번 꼴로 미국 정상과 통화를 했고 넉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반도가 어느 때보다 격변기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북한의 핵도발로 전쟁위기가 고조된 지 1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논의되고 있다. 또 남북 군사당국은 군사분계선 내 GP 철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누구나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길 원하지만, 또 언제 어떤 계기로 이 국면이 깨질지 알 수 없다.그런데 각계 전문가들 23명이 함께 ‘한반도 미래 10년’을 4개의 시나리오로 나눠 구체적으로 그려봤다고 한다. 한반도 미래를 예측한 저서는 많지만,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
[시사위크|파주=최영훈 기자]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1·2차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도발, 1~6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됐지만 올해는 예전과 달랐다.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9·19 남북정상회담을 치르면서 한반도에서 남북은 서로에게 향한 총부리를 거뒀다.휴전선 접경지역의 분위기도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 전쟁 위기 때마다 불안한 마음에 사람들 발걸음마저 줄어들었던 이곳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임진각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연계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직ㆍ간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주 예정된 북미 고위급 회담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미국 CBS에 따르면, 북미 고위급 회담은 이번 주말 뉴욕에서 개최된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각각 나설 예정이다.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현재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폼페이오 장관은 4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일정을 마치고 31일 출국한다. 비건 대표는 방한기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잇따라 만났고 마지막으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회동해 북한 관련 의견을 조율했다.청와대에 따르면, 정의용 실장과 비건 특별대표의 면담은 30일 오후 4시부터 청와대 경내에서 이뤄졌다. 청와대 본관 근처에서 산책 겸 대담을 약 25분 진행했고, 이후 본관에서 1시간 30분 정도 본격적인 대화가 이어졌다.권혁기 춘추관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2차 북미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정부가 내달 중순쯤 유엔(UN)총회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 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까지 찬성 기조임을 국회에서 밝히면서다.조명균 장관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우리 정부는 찬성이냐 반대냐'라는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기본적으로 기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왜 그렇게 말하는가. 찬성이라고 말하면 될 것을'이라는 이 의원의 후속 질의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북한을 방문해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서명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북한도 군불때기에 들어갔다.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일방적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북미 간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체제보장을 위한 미국의 상응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평양 정상회담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프레스센터를 찾아 대국민보고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방안과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북미대화의 재개와 촉진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그러나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 또는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 부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평양정상회담의 결과를 놓고 내부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비판적 견지를 유지하고 있다면, 하태경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면서다.김관영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김 위원장의 육성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점과 북핵의 핵심 시설인 영변 지역에 대한 폐기가 언급된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다만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은 이미 북미 합의에서 나온 이야기이고, 영변 핵시설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은진 기자] 9월 평양공동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포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의 핵심 시설이었던 동창리 실험장을 전문가 검증 아래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진척되지 않던 핵 실험장 폐기 작업을 다시 재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상당히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 신고사찰 후 종전선언’을 요구해왔던 미국과 ‘선 종전선언 후 신고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과 한미동맹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종전선언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반박한 셈이다. 6일 춘추관 기자회견에 나선 정의용 실장은 ‘종전선언’의 성격에 대해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 사이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우리의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는 ‘한미동맹이 약화된다’ 또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특사 파견 등에 대해 논의했다. 6.12 북미정상회담의 시작이 우리의 대북특사였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우리 시각으로 4일 밤 9시부터 약 50분간 이뤄졌다.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다가오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키로 했다.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직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드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내가 핵실험을 멈추게 했고 미사일 발사도 중단시켰다”며 “일본은 흥분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누가 알겠는가. 지켜보자”고 여운을 남겼다.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 시간) 연내 ‘종전선언’과 관련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도)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동안 연내 종전선언을 두고 북의 핵실험 중단과 ‘한반도 비핵화’로 인해 북한과 미국간 합의 진척이 없어 사실상 ‘어려운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강경화 장관의 발언을 놓고 보면 연내 종전선언과 관련한 협상은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강경화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결산브리핑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4.27 판문점 선언이 도출된 지 100일 째를 맞이했다. 그간 단절됐던 남북관계에 물꼬를 텄고, 북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첫 신호탄을 올린 역사적 회담으로 평가된다. 물론 그 사이 크고 작은 부침도 있었고, 지금도 종전선언을 두고 당사국 사이 이견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현실적 위험이었던 군사적 긴장감이 해소됐다는 게 첫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까지 북한은 한 차례의 핵실험과 15차례의 탄도미사일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 카드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다만 개성공단 재개는 대북제재 위반 뿐 아니라 대북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통일부는 1일 "개성공단은 가능하면 빠르게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북제재 틀 속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가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한 것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 미국대선까지 북한의 CVID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의 마지노선을 2020년 말까지로 보고 있는 국내 다수 전문가들과 일치된 견해다.CNN과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말까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고 밝혔다. 시간표 설정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노림수로 해석된다.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의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참모들에게 화를 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팩트는 보지 않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자신을 공격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는 뉘앙스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9개월 동안 북한은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일본이 행복하고 있으며 모든 아시아가 행복해한다”며 “가짜뉴스는 나에게 묻지도 않고,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가 화가 났다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방북 승인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통일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총 7건의 방북 승인이 있었다고 밝혔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방북도 잇따르고 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1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 나선경제특구를 방문한다. 북방위가 북한 나선 현장을 찾아 협력을 논의해 남·북·러의 대표적 경제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재추진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