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1월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센터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아파트 청약시장 부동산 정책 현장 점검을 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1월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센터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아파트 청약시장 부동산 정책 현장 점검을 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뜨내기’라고 저격했던 배현진 원내대변인에 대해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당의 입인 원내대변인으로서 당 대표격인 김 위원장을 비난한 언행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김 위원은 전날(1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배 원내대변인을 겨냥해 “일개 의원이면 그럴 수 있지만 당 원내대변인이기 때문에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본인 소신이라면 대변인직을 던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사실상 징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 김 위원장이 보수정권 두 전직 대통령 과오에 대해 연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김 위원장마저 전 정부 타령하려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재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주셔야 맞다”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책을 맡아 선거 승리에 기여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 김 위원장이 “사과를 못하게 하면 이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하자,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8일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이라며 “비상대책 임무에 충실하시고 당 대표격 위원장으로서 처신을 가벼이 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또 “(김) 위원장은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배수진이랄 만큼 위협적이지도 않다”고도 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4년 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일과 같은 9일 진행할 예정이었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관련 여야 대치 등 급박한 정국을 고려해 잠정 연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가 턱없이 늦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 안팎에선 대국민 사과가 이르면 이번 주말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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