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두 번째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뉴시스
한국지엠 노사가 두 번째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임단협을 놓고 진통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지엠 노사가 두 번째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노사 양측이 연내 타결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마침표 찍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10일, 노조와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지엠 노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투자 철회 경고 등 대립이 이어지던 중 마련된 잠정합의안이었다. 하지만 노조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45.1%에 그쳐 이 같은 잠정합의안은 좌초하고 말았다.

이에 한국지엠이 임단협을 연내 해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지엠 노사는 첫 잠정합의안이 무산된 지 약 열흘 만에 재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지엠 측은 “연내 타결을 위해 회사가 낸 최선의 최종안에 대해 노조가 결단해 잠정합의를 이룬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노사가 더 이상의 손실과 갈등 없이 2020년 임단협을 마무리해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2021년을 준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이제 다시 노조 찬반투표를 넘어야 한다. 한국지엠 노조는 다음주 중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잠정합의안마저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다면 한국지엠의 임단협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무척 높아진다. 아울러 노사갈등 역시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