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8 10:43
엔씨, IP 갈증 느꼈나… ‘원천 IP 확보’ 광폭 행보
엔씨, IP 갈증 느꼈나… ‘원천 IP 확보’ 광폭 행보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03.04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MBC와 손잡고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동안 IP 라인업 부족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다양한 IP를 확보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MBC와 손잡고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동안 IP 라인업 부족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다양한 IP를 확보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다양한 장르의 IP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약점을 보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MBC 손잡은 엔씨… IP 사업 다각화 박차

엔씨는 3일 MBC와 IP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웹툰, 웹소설, 게임, 영화, 드라마 등 원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IP를 창작하거나 외부 IP를 발굴하기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엔씨는 공동 개발 대상 IP의 △웹툰 △웹소설 △게임 제작을 맡을 예정이며 MBC는 IP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과정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IP의 확장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IP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해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기술 및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함께 개발할 IP 장르와 개발 방향,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 연재 계획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및 논의한 후 올해 하반기 중으로 양사 합작 결과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은 엔씨와 MBC가 갖고 있는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가치를 확장함과 동시에 동반 성장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기존 IP와 신규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엔씨 내부에서도 향후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원천 IP 확보와 사업 전개 노하우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MBC와의 협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엔씨가 보유하고 있는 IP는 △리니지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 △길드워 △아이온 △프로야구H 시리즈 등이다. 여기에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의 IP ‘트릭스터’와 스포츠 장르 IP ‘팡야’ 등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 IP 중 엔씨의 의존도가 높고 실적 대부분을 견인하고 있는 IP는 리니지다. 트릭스터, 팡야 등은 엔씨가 개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하며 보유하게 된 IP다. 

그러나 이들 IP 라인업만으로는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블소 기반의 모바일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리니지의 아성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 리니지·블소 등 엔씨가 보유하고 있는 IP 대부분은 인지도가 낮지 않은 반면 진입 장벽이 높고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IP 대부분을 게임으로만 확장하고 있어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지난해 엔씨가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지만 장르의 다양성, 폭넓은 연령대의 이용자 확보, IP 확장 등 다방면에서 성장 정체 요소가 다분한 만큼 이번 MBC와의 협업으로 돌파구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엔씨와 MBC가 합작으로 선보일 콘텐츠, IP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 사의 사업 규모와 콘텐츠 사업 확장 의지 등으로 볼 때 대중성이 높고 최근 국내외 인기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대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MBC를 선택한 듯하다”며 “이번 협업은 향후 엔씨의 IP 확보 및 확장 사업, 미디어 콘텐츠 제작 사업 등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