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7일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투자회사 ‘SK스퀘어(SK Square)’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 이를 기반으로 통신 기반의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에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통신’을 넘어 ICT산업 분야를 이끌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출범을 오는 11월로 확정지었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이 통신 기반의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SKT 2.0’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SKT, SK스퀘어 인적 분할… ‘미래사업’ 속도 낸다

SK텔레콤은 17일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투자회사 ‘SK스퀘어(SK Square)’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분할기일인 11월 1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의 사명은 ‘SK텔레콤’ 그대로 유지된다. SK스퀘어의 CEO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박정호 CEO가 맞게 된다. 박정호 CEO는 오는 10월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11월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설회사의 사명 ‘SK스퀘어’은 사업 재편을 통해 반도체 및 ICT 산업에서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미래를 향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았다.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퀘어(Square)는 다양한 ICT 산업을 아우르고 이를 기반으로 융합과 혁신을 통해 사회·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스퀘어는 반도체부터 미래혁신기술까지 다양한 ICT 포트폴리오 영역에서 적극적인 투자 및 기술 역량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초협력’을 가속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사업 목표를 밝혔다.

◇ SKT “SK스퀘어 순자산가치는 2025년까지 75조원 달성 목표”
 
SK스퀘어는 반도체·ICT 영역에서 이와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적극적 투자 및 M&A(인수합병)  △New ICT 포트폴리오 성장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순자산가치(NAV)를 오는 2025년까지 현재의 세 배인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 및 M&A추진 등을 통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중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도 힘을 쏟아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앱마켓(원스토어) △커머스(11번가) △융합보안(ADT캡스)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New ICT 영역에서도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를 지속 이끌며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양자암호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미디어 콘텐츠 등 고성장 미래혁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이를 기반으로 창출한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미래기술 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 박정호 CEO는 “새롭게 출범하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SK스퀘어 출범은 SK텔레콤 주가 상승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분야의 밸류체인 강화와 가려졌던 자회사 가치의 반영 합산으로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승웅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은 올해 유무선 사업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적분할 이후 존속회사의 배당 매력과 신설회사의 자회사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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